- 한화생명금융서비스·삼성화재금융서비스, 조직규모 확대 지속...신계약 성장 이어져
- 인카금융서비스, 매분기 최대 실적 경신...GA 영향력 확대 효과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IFRS17 도입 이후 보험업계 GA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손보사들이 앞다퉈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경쟁을 이어오면서 GA채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은 통상 복잡한 상품 특성상 소비자의 자발적 가입이 어려운 상품으로 꼽힌다"며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유리한 대면 영업채널인 GA와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판매채널의 GA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 679억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의 자회사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화리이프랩, 피플라이프 소속 설계사 수는 올 상반기 기준 3만 1073명으로 지난해 말 2만 8824명에 비해 8%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설계사 조직 규모 확대가 신계약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3분기 누적으로 84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설계사 수는 5230명으로 지난해말 5157명 보다 73명이 증가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20년말 2729명에서 지난해말 4772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 3년 차에 접어든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올해 연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9%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6315억원, 679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60.9%, 128.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인카금융은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61.8% 증가한 3964억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103.9% 늘어 274억원을 기록해 분기,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GA의 호실적 배경으로 보험사들의 판매시장 경쟁의 과열을 꼽고 있다. 보험사들의 단기실적 부담에 GA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 회계제도(IFRS17) 적용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판매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주력으로 한 GA 영향력은 더욱 커진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