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비전통적 자산 투자 시 철저한 분석 후 진입 강조
#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재테크를 위해 주식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저작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씨가 투자한 음악은 지난달 즐겨보던 TV프로그램에 종종 나오더니 이달 이씨는 평소보다 더 많은 저작권 수익을 정산받게 됐다. 이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유명해짐과 동시에 자신의 수익도 늘어나 투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최근 MZ세대의 개성 넘치는 투자자산들이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는 명품시계, 음악저작권부터 메타버스 부동산까지 과거 보지 못했던 자산으로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험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점차 국내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고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투자 플랫폼들이 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열된 투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투자 전 투자 대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거칠 것을 당부한다.
◇ MZ세대, 투자에서도 자기만의 경험과 가치 찾아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독특한 투자자산이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의 특징과 이를 겨냥한 투자 플랫폼의 발전이 뒷받침됐다고 평가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는 자신의 경험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폭넓게 반영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MZ세대가 점차 국내 경제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로 떠오르게 되자 재테크·투자방식으로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제 막 경제력을 갖추기 시작한 MZ세대는 그동안 투자에 적극적이지 못했으나 최근 이들을 겨냥한 지분투자, 간편한 UI·UX 등을 갖춘 투자 플랫폼들이 등장하며 MZ세대의 투자를 이끌고 있다.
◇ 지분투자 플랫폼 발달로 투자자산 다양해져
최근 소액·지분투자 플랫폼이 발달하자 MZ세대를 겨냥한 투자대상도 다양해졌다. 특히 명품, 미술품과 같은 고액자산에 대한 투자도 이들 플랫폼을 활용해 MZ세대 사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음악저작권 투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분야 중 하나다.
국내 음악저작권 거래플랫폼 뮤직카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총 회원수 50만명 중 70%가 MZ세대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올해 8월 총 거래대금 556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과 대비해 19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MZ세대 사이에서는 롤렉스와 같은 명품에 지분투자가 가능한 ‘피스’, 미술품에 지분투자하는 ‘SOTWO’ 등 여러 지분투자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투자 트렌드
MZ세대의 투자영역은 현실공간을 넘어 가상공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내러티브로 불리는 MZ세대는 값비싼 현실자산에 대한 대안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메타버스 부동산 거래 플랫폼 어스2(Earth 2)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3일 기준 어스2의 전체 가상토지 가치는 2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한국 국적 투자자의 자산규모는 약 110억원이다. 글로벌 1위다.
어스2는 다만 현금화 과정이 복잡하고 별도로 자산보유인증을 얻기 어려워 이를 보완한 NFT 부동산 투자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센트럴랜드는 NFT로 발행된 토지·건물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조각 투자나 가상 부동산투자의 경우에는 기존의 주식 같이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나 도구가 없어 분석하기 힘들다”며 “이에 무작정 투자열기에 뛰어들기보다 가능한 모든 투자분석을 하고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