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급물살’ 탄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매출 찍고 4조원대 영업이익...“D램·낸드 가격 내린다는데 4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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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급물살’ 탄 SK하이닉스, 분기 최대 매출 찍고 4조원대 영업이익...“D램·낸드 가격 내린다는데 4분기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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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매출 11조 8053억원 분기 단위 최대 매출, 영업이익 2년 반만에 4조원대 재진입
-4분기부터 D램·낸드 가격 하락세 전환 우려...“일시적인 가격 변동으로 예상,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 것”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실적에서 분기 단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에 재진입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경영실적에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4%, 전년 동기 대비 45.2% 상승한 11조 8053억원을 찍었으며, 영업이익은 4조 1718억원으로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순이익은 3조 3153억원(순이익률 28%)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최대 매출과 관련해 서버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으며,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시장조사업체 전망이 쏟아지면서 4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가 일일이 예로 들기 어려울 만큼 많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전망처럼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는 일이 있더라도 수요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도 연내 마무리될 시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그간 적자가 지속했던 기업의 낸드 사업이 최근 흑자로 돌아섰으며, 실제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2.3%로 4위를 기록, 6.7%의 점유율을 가져간 인텔과의 인수가 최종 성사됐다고 가정할 시 19%로 삼성전자를 뒤잇는 2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 낸드 인수건의 경우 현재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인수 이후 양사가 가진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이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IT 기기 수요는 줄고 메모리 공급은 늘면서 올 4분기 D램의 평균 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3분기까지 평균가격이 최대 10% 올랐던 것이 4분기부터는 0~5% 하락할 전망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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