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명작 게임, 리마스터로 다시 인기 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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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명작 게임, 리마스터로 다시 인기 끄는 이유는?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0.2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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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2’에 이어 ‘GTA 3;도 리마스터로 재출시하며 팬들 설레게 해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과거 명작을 리마스터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잘 만든 명작은 시대를 초월한다는 사실을 또 다시 증명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PC 게임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서버 접속이 불가능하여 블리자드를 비난할 정도였다. 20여년 전에 탄생했던 이 게임에 사용자들은 지금도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커뮤니티의 모건**** 사용자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길만큼 매력적이다. 해상도만 높인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배경을 다시 만들어 리메이크에 가까운 게임이라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제멋***사용자는 “최신 게임처럼 그래픽을 업데이트하고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를 잘 살리는 등 과거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잘 알려진 것처럼 리마스터 게임이다. 원작의 일부를 손을 본 것으로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제작한 리메이크 게임이 아니다. 리마스터 게임이지만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수정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2D 게임을 3D로 변경한 것이다. 과거 원작은 2D 스프라이트로 제작했지만 레저렉션은 3D 모델링으로 제작했고 라이팅 효과와 물리 구현, 21:9 울트라 와이드 지원, 확대 기능 등이 추가됐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리마스터라고는 해도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게임이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현 시대 수준으로 그래픽을 개선하고 특유의 재미를 통해 30~50대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신규 사용자는 ‘디아블로 2’를 직접 플레이하며 현재 게임에 못지 않은 재미에 빠져들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성공은 추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 4’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켜주는 효과도 가져다 줄 것이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또 다른 전설의 게임이 리마스터화되어 11월에 출시된다. 오픈월드 게임의 탄생을 알린 ‘그랜드 세프트 오토(이하 GTA)’ 시리즈가 리마스터로 출시되는 것이다. ‘GTA’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GTA 3’, ‘GTA 바이스 시티’, GTA 샌안드레아스’의 3개를 묶어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콘솔과 PC는 물론이고 모바일로도 출시된다.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리마스터 버전 답게 새로운 광원 효과와 고해상도 텍스쳐, 렌더링 거리의 상향, 환경 요소 강화, 그리고 ‘GTA5’ 스타일의 조준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한층 발전한 형태로 출시된다.

특히 ‘GTA’ 시리즈는 1억 5000만장 이상을 판매한 5탄의 대성공 이후 8년여 동안 신작이 출시되지 않고 있어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태다. 개발사인 록스타는 리마스터를 통해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을 달래는 한편 전설의 명작을 신규 사용자에게 알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

게임 커뮤니티의 Nino*** 사용자는 ‘딱 20년이 됐다. 플레이스테이션 2와 함께 사서 밤새도록 즐겼다’며 이 게임의 리마스터를 반겼고, 하얀밤*** 사용자는 “GTA2에서 3로 넘어갔을 때의 느낌은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의 발표 이후 많은 사용자들은 이 게임의 출시를 반기고 있다. 게임 가격은 7만원대이지만 리마스터를 통해 그래픽을 보강하고 당시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았던 게임이 한국어로 출시되는 것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디아블로 2 레저렉션’과 출시 예정인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20여년 전 게임을 리마스터하여 재출시하지만 게임 사용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반면 사용자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리마스터 게임도 있다. 해당 게임은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5와 PC로 출시할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4용 ‘언차티드 4’와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을 함께 묶은 게임으로 대다수의 플레이스테이션 5 사용자들은 리마스터 출시가 아닌 기존 게임의 60프레임 업데이트를 원하고 있다.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 4 인기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60프레임이나 해상도 향상 같은 업데이트를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리마스터하여 플레이스테이션 5로 재출시한다는 것 때문에 사용자들이 비난하는 것이다. 다만 소니에서도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 5용으로 출시를 하는 것 외에 기존 사용자를 위한 업데이트를 지원해 줄지 여부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물론 PC로는 첫 출시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PC 사용자라면 불만이 없을 것이다.

리마스터 작업은 다시 제작하는 리메이크에 비해 개발 기간이 적게 들기 마련이다. 과거의 명작게임이 리마스터를 통해 인기를 얻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이어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도 성공을 거둔다면 리마스터 게임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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