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펀드 5조원 돌파…올해 약 3조원 유입
![[출처=픽사베이]](/news/photo/202111/292815_315081_4048.png)
글로벌 ESG 펀드 운용자산이 올해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이 급증한 배경에는 유럽의 SFDR(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ESG 펀드는 지난 9월 운용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동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 유입되며 국내 ESG 투자열기를 실감나게 했다.
◇ 글로벌 ESG 펀드, 3조9000억 달러…역대 최고치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ESG 펀드 운용자산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약 3조9000억 달러(약 460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닝스타는 지난 3월 유럽의 SFDR(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 도입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EU 금융기관은 SFDR 규제에 따라 모든 투자·금융상품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기존 펀드가 ESG 펀드로 재분류되며 유럽의 ESG 펀드자산이 전분기 대비 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SG 펀드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ESG 펀드 자금유입액은 3분기 144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전체 글로벌 펀드 자금유입액이 20% 감소한 것과 비교해 견고한 성적으로 풀이된다.
◇ 국내 ESG 펀드, 자산 5조원 돌파
국내 ESG 펀드 운용자산은 3분기 5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SRI 펀드의 순자산은 5조90억원을 기록했다. SRI펀드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ESG 관련 펀드를 모두 포함하는 유형이다.
구체적으로 SRI 펀드 중 주식형 ESG 펀드 자산은 지난달 대비 8.9% 오른 2조4930억원, 채권형 ESG 펀드는 전달 대비 3.9% 증가한 2조436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국내 ESG 펀드 자금유입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체 펀드자금에 56%를 차지하는 약 2조8000억원이 올해 3분기 동안 유입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ESG 펀드 자금유입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국내 ESG펀드 시장은 이제 펀드 시장의 0.5%를 넘어섰고 글로벌 전문투자자들의 ESG 운용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36%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ESG펀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