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주가 하락' 삼성SDI, 주주설득에 진땀
상태바
'대규모 유증+주가 하락' 삼성SDI, 주주설득에 진땀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3.28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이번주에 IR콜센터를 외부 업체를 사용해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폭등하는 전화량을 감당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I는 기존에 내부에서 운영하던 IR콜센터를 외부 콜센터 용역업체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IR 관련 대응을 맡을 경우 이미 공지되어 있는 내용만을 안내할 수 밖에 없어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회사와 소통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다. 

이번주 IR콜센터에 전화를 했다는 한 주주는 "기존에는 내부에서 운영하던 콜센터직원이 응대했는데 이번주에 전화를 하니 외부 업체 직원이 받았다. 직원은 계약직으로 보였고 유증 관련해서 내부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지 못해 답답함이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유증 때문에 전화량을 내부직원들이 다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주주들과 최선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약속해놓고, 공지도 없이 전화 연결 대상이 바뀐 것은 주주들의 목소리를 한풀이로 듣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증이나 실적 발표 이후 전화량이 많아져, 기업에서 IR콜센터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건 일반적으로 있는 일이다. 하지만 유증으로 주가가 하락한 주주의 입장에서는 회사와의 작은 소통도 절박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삼성SDI 소액주주연대는 유증 발표 이후 금감원과 삼성본사 앞에서 소규모 트럭시위를 이어왔다. 주주들은 유증 철회가 불가능하다면, 유증 규모를 줄이거나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들의 손해를 보상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삼성SDI는 한화에어로에 비해 유증 절차가 순조롭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24일과 28일에 거쳐 신고서를 자진 정정했고 금감원으로부터 별다른 추가 기재 요청을 받지 않았다.

삼성SDI는 지난 24일 공시 정정신고를 통해 신주 배정일을 4월 12일로 앞당긴 만큼, 남은 기간동안 금감원의 제지가 없으면 계획대로 유증이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유증 심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삼성SDI와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금감원은 이번 달 대규모 유증을 공시한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집중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금감원은 오늘(28일) 3.6조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의 유증에 제동을 걸었다.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서 정보의 기재가 미흡했다는 이유다.

한화에어로는 이에 대해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유증이 철회된다. 다만 한화에어로 측이 "성실히 정정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증이 철회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