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건은 인플레, 보험사도 주목해야"···보험사 수익성 타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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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건은 인플레, 보험사도 주목해야"···보험사 수익성 타격 가능성↑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1.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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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기조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인플레이션 확대가 보험사 자산 실질가치 하락 영향
- 보험계약의 실질 가치 감소로 보험 수요 줄고 계약해지 늘 수 있어
[출처=픽사베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긴축기조와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보험산업이 올해 주목할 환경변화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26일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인 소비자물가상승률 보다 높다"며 "인플레이션 확대가 보험회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코로나19 상황과 연관돼 다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세계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최대 리스크가 될 전망"이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보험원가 상승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위험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성훈 위원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인플레이션) 확대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과 같이 손실보상이 실손비례이고, 자기부담금이 존재하는 보험계약의 보험금 청구액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생명보험회사의 경우에도 계약가치 축소로 보험 수요가 줄고 계약해지가 늘어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금리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이러한 영향이 상쇄될 수 있다.

이에 윤 위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확대가 코로나19 상황이 연관돼 있어 장기간 지속될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보험산업은 다양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확대는 보험회사의 대차대조표(자산 및 부채 가치)와 자산운용, 보험 수요, 보험금 청구액, 사업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험회사 건전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그 나라에서 소비되는 대표적인 품목을 이용해 계산된 것으로 지수 변화에 재화나 서비스의 품질 개선 정도가 반영되지 않으며 새로운 품목이 등장하더라도 지수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데 반해, 보험금 청구액에는 이러한 모든 것이 반영되고 포함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와 보험산업이 체감하는 물가 간에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품질이 개선된 신규 모델의 자동차가 출시될 때 이전 모형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고 부품 비용과 수리비도 증가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계산 시 품질 개선 부분이 제외돼 자동차 가격에 큰 변화가 없다. 또한 새로운 의료기기가 이용돼 의료비가 상승하면 보험금 청구액이 증가하지만 새로운 의료기기는 일정기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물가지수 계산 시 의료비는 상승하지 않는 경우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지수 계산에 이용되는 재화나 서비스 품목과 보험상품과 관련된 품목이 같지 않은 점도 소비자물가와 보험산업이 체감하는 물가를 차별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 주거비용에는 주택가격이 포함되지 않아 주택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소비자물가는 변화가 없으나 화재보험 등의 경우 담보가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인플레이션)은 손해보험산업에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금 청구액은 자동차 대체·수리비용, 의료비용, 법률비용, 공임 등에 영향을 받는데,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이 체감하는 Claim 인플레이션이 CPI 인플레이션을 초과한다. 운전자보험 등과 같이 장기상품이면서도 만기 시까지 보험료 인상이 없는 경우에도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

반면 생명보험산업은 CPI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이 손해보험산업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이 부채보다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부채시가 평가 시 자본이 증가하고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윤 위원은 CPI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화는 방법으로 계약·갱신 기간 단축, 보험계약 시 보험료·자기부담금 등을 물가지수에 연동, 재보험 활용, 인플레이션 파생상품 투자, 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 비중 확대 등을 제시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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