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다려온 극강의 매운 맛 게임 ‘엘든링’과 프롬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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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다려온 극강의 매운 맛 게임 ‘엘든링’과 프롬소프트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2.2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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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오픈월드과 치밀해진 세계관, 극한의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

전세계 하드코어 게임 사용자들이 기다리던 ‘엘든링’이 25일부터 PC와 콘솔로 출시된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프롬소프트의 ‘엘든링’은 2019년에 첫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프롬소프트 최초의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것과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참가하는 등 그야말로 소울라이크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죽고 죽으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는 소울라이크한 장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게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다크소울 2’의 사망한 숫자가 5억회를 넘어선 것이 공개됐다. 이 게임은 게임을 시작한 이후 200~300번은 사망해야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로 상당한 고난이도를 자랑했다. ‘엘든링’ 역시 ‘다크소울’ 이상의 사망횟수를 자랑할 것이다.

지난 11월, 다크소울 2 사망 횟수가 5억회를 넘었다

전통적으로 너무 어려운 게임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들다. 구매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은 난이도를 구분하고 친절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해 왔다. 하지만 프롬소프트는 초기 시절부터 정 반대였다.

프롬소프트의 첫번째 게임 ‘킹스필드’부터 불친절한 게임의 대표작이었다. 이 게임은 1994년 플레이스테이션 1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는데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던전형 롤플레잉 게임이다. 이 게임부터 프롬소프트 특유의 불친절한 설계와 어려운 난이도가 시작됐다. 이후 ‘킹스필드’를 거쳐 조작 난이도만 해도 엄청난 ‘아머드 코어’ 시리즈까지 탄생했다.

프롬소프트의 시작 킹스필드

그리고 2009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용으로 ‘데몬즈 소울’을 출시했다. 소울라이크 게임의 원조가 탄생한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 3로 제작된 이 게임은 출시 당시에도 다크한 분위기와 높은 난이도로 인해 일부 소수 매니아를 겨냥한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소수 매니아층을 사로잡고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난이도는 높지만 항상 동일한 위치에 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적의 위치와 패턴을 외우고 여기에 콘트롤까지 능숙해지면서 클리어가 가능하다. 리메이크를 원하는 팬들이 많았고 그래서 플레이스테이션 5로 재탄생했다.

이 게임 이후에는 ‘다크소울’ 시리즈가 탄생했다. 프롬소프트는 ‘다크소울’ 시리즈가 2700만장이 판매됐다고 했다. 3편은 1000만장 이상을 판매했으니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다크소울’의 성공을 통해 프롬소프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이후에도 ‘블러드본’과 ‘세키로’ 같은 극강의 매운 맛을 자랑하는 게임을 만들어 왔다.

다크하고 암울하며 몽환적인 판타지 배경의 세계관과 어떠한 힌트나 심지어 미니 맵도 제공하지 않는 불친절한 설계, 그리고 조무래기라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적 등 게임 초보자들은 거들떠 볼 수도 없는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프롬소프트의 게임은 나날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엘든링

‘엘든링’은 더욱 치밀한 세계관과 오픈월드를 입혔다. 스토리는 다른 게임보다 명확해 졌고 오픈월드 게임답게 낮과 밤, 기상의 변화, 그리고 말을 타고 이동하고 탐험하는 등 ‘다크소울’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픈월드 맵의 크기는 거대하지만 메인 퀘스트만 따라가면 30시간 정도면 엔딩에 도달할 정도의 분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인 퀘스트 외에도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와 새로운 위협과 미스터리가 존재해서 구석 구석 탐험을 한다면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적들 또한 오픈월드 게임답게 같은 위치가 아닌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의 직업군도 10개로 다양해서 클리어 이후 반복 플레이를 해도 지겹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다.

벌써부터 ‘엘든링’을 강력한 올해의 게임 후보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렵지만 중독성이 강한 이 게임은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 것이다. 프롬소프트와 조지 RR 마틴이 창조한 ‘엘든링’이 게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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