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ESG 기업대출 증가한다…3% 근접 금리우대 등장
상태바
국내 은행, ESG 기업대출 증가한다…3% 근접 금리우대 등장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07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은행 지난해 ESG 대출
라인업 구축…NH농협 잔액 최다
국책 은행, 정부 정책 힘입어
3% 가까운 금리우대 확대
[출처=픽사베이]

국내 은행들의 ESG 기업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ESG 대출은 탄소배출량 감축 등 기업 ESG 경영활동에 따라 금리 및 대출한도 혜택이 달라지는 대출유형으로,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에 힘입어 최대 금리우대 폭이 3% 가까이 확대되는 등 많은 기업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국내 5대 은행, ESG 대출 줄줄이 내놓아…규모·혜택 측면 1강자는 NH농협


지난해 국내 5대 은행들은 앞다퉈 ESG 기업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KB국민은행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 신한은행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 하나은행 '그린론', 우리은행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 등으로 각각 자체 평가방식, 금리혜택 등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이 중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큰 곳은 NH농협은행이다.

NH농협지주 100년 비전. [출처=NH농협지주]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친환경 녹색기업을 대상으로 한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내놓았으며 출시 8개월 만에 잔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타 은행권 ESG 대출잔액 총합보다 큰 규모다.

해당 대출은 환경성 평가 등급, 녹색인증 등에 따라 금리 및 대출한도를 우대하는데, 지난해 최고 1.5%p의 금리우대를 제공했으며 대상 기업체 중 80%가 지방소재 ESG 경영 우수기업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축노력에 비해 관련 금융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장려하기 위해 우대론을 출시하게 됐다"며 "재작년 'NH농식품그린성장론' 지난해 '내가Green초록세상 예적금' 등 꾸준히 ESG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국책은행, 정부 정책지원에 2.6% 금리우대…"ESG경영 지원 확대"


국책은행들도 ESG 기업 대출활동에 적극적이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지원에 힘입어 최근에는 파격적인 금리우대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은 환경부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이 달부터 ESG 대출금리 우대 폭을 2배 늘린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지난 해 출시한 'KDB 탄소스프레드 탄소감축'으로 이번 조치로 최대 금리우대는 2.6%까지 확대됐다.

'KDB 탄소스프레드(탄소감축·저탄소생태계)'는 지난해 말 출시 8개월 간 총 30개 기업에 1조900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KDB 탄소스프레드 탄소감축' 대출자금은 외부 전문기관 검증 결과, 매년 약 114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IBK기업은행]

그런가 하면 지난 달 IBK기업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에 특화된 'ESG 경영 성공지원 대출'을 출시했다.

해당 대출은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 형식으로 기업이 자체 지정한 ESG 경영 목표에 따라 최대 1%p 범위 내에 금리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ESG 종합지원 프로그램' 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업 눈높이에 맞춘 ESG 지원모델로 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녹색 전환 등 ESG경영이슈와 관련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meron94@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