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시대 개막했다…10년 만에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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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 시대 개막했다…10년 만에 수장 교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2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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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5일 정기주총서
함영주 회장 선임안 통과
법률 리스크도 한시름 넘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처=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처=하나금융그룹]

25일 열린 하나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함영주 체제를 출범하며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게 됐다. 최근 논란이 된 법적 리스크도 전일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며 일정 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에서 10년 만에 회장을 교체하게 된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함 회장은 향후 취임사 등을 통해 그간 복잡했던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하나금융, 정기주총서 함영주 회장 선임…"미래 선도할 적임자"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부회장을 차기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회추위 관계자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차기 하나금융을 이끌 함 회장은 고졸 행원 출신에서 국내 빅3 금융지주 회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함영주 신임 회장은 1956년생으로 논산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 2004년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2008년 대전영업그룹 부행장보, 2014년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5년 하나-외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ESG 경영 성과. [출처=하나금융그룹]

함 대표는 2015년 하나-외환은행 초대 행장을 맡으며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이뤘다고 평가받으며 2016년부터 그룹 부회장직을 겸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ESG 총괄직을 맡으며 그룹 ESG 경영체계를 구축 및 고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다.

이번 선임으로 지난 10년 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끈 김정태 전 회장도 물러나게 됐다. 김 회장은 그간 하나금융을 빅3 금융지주로 이끄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으며 이날 주총에서 특별공로금 50억원을 지급하는 안건이 통과되기도 했다.


함 회장, 법률 리스크도 한시름 내려놓아…24일 법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선임을 앞두고 논란이 된 함 회장의 법률 리스크도 최근 많은 부분 해소된 분위기다.

함 회장은 이달 초 채용 업무방해 혐의 관련 재판에서 1심 무죄를 선고 받았으며, 전일 해외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금융당국 징계효력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24일 서울고법 재판부(권기훈 한규현 김재호 부장판사)는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판결문에 밝혔다.

재판부는 덧붙여 "효력 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법조계 관계자는 "관련 피해보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적법여부를 법원에서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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