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이용시간이 돈인데"...쏘카·그린카·휴맥스, 충전시간 보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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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이용시간이 돈인데"...쏘카·그린카·휴맥스, 충전시간 보상할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4.04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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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셰어링 업계, 시간 단위로 차량 렌탈...전기차 충전시간 보상 VS 패널티 부과
- 쏘카, 이용자가 충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 구축
- 그린카, 전기차에 전부 완속충전기 배치
- 휴맥스 모빌리티, 외부업체 협업으로 충전 진행
기아 EV6 충전 [사진=녹색경제신문]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카셰어링 업계도 전기차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과 관련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 또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충전은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힌다. 충전 시간이 오래 걸려서다.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 차량 대여 시간 내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차량을 충전해야 한다. 쏘카의 경우 30분당 경차는 2600원, 중대형 SUV는 6000원 수준의 대여요금이 발생하며 업체 및 차종에 따라 이용 요금은 차이가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업체들은 부족한 배터리 잔량으로 인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충전이 하나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쏘카의 경우 배터리 잔량이 10% 미만인 전기차를 반납하는 경우 1만원 및 발생 실비를 부과한다. 다음 이용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다.

대신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충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충전 보너스 크레딧 제도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충전에 쓰인 시간을 보상하고 있다. 반납시 배터리의 잔량 정도에 따라 3000원에서 최대 7000원의 크레딧을 지급한다. 30분 대여시간에 상응하는 보상이다.

해당 제도 덕분에 쏘카는 차량 관리를 위한 인력을 따로 배치하지 않고도 전기차 충전 이슈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쏘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추가 인력 충원 없이, 고객분들이 직접 충전을 진행한다. 93%가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며, 35.1%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4.7%는 공영주차장에서 충전을 진행한다. 쇼핑몰이나 공공시설에서도 충전이 많이 이뤄지는 편이다. 1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8분"이라며 "핸들러 분들이 차량을 관리하긴 하지만 충전은 이용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적은 추가인력 만으로도 차량이 충전되는 자동화에 성공한 것.

쏘카는 충전기 도입에도 힘쓰는 중이다. 그는 "지난 2월 말 시그넷이브이와의 MOU 전후로 수도권 지역부터 완속 충전기 설치 늘려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그린카의 경우 모든 전기차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배터리 충전 이슈를 최소화 했다. 충전이 시작되면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차량이 노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모든 거점에 충전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차량을 반납하면 반납한 고객이 다시 충전한다.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폐쇄형 플랫폼인 휴맥스 모빌리티의 경우 충전 대행 서비스 업체와 협업해 '명장'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진량이 10% 이하인 차량에 대해서 충전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주차된 전기차의 배터리가 항상 80%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잔량이 낮은 전기차를 반납하더라도 패널티는 없지만, 빌릴 때 보다 충전량이 많은 경우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충전 이슈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충전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휴맥스 모빌리티는 전기차 도입시 휴맥스EV 충전기도 함께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휴맥스 모빌리티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 배터리 잔량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 업체와 계약해서 충전량이 낮은 차량은 별도로 충전하고 있다. 미처 충전이 안된 반납 차량을 바로 이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히 충전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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