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디지털 우편물 발송 등
페이퍼리스 전환에 한 목소리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DT) 과정에서 종이문서 이용률을 낮추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재작년 코로나19 이전 2019년 대비 종이 폐기물은 약 25%(185t) 증가하며 플라스틱(18.9%)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페이퍼리스 도입에 따른 고객 편의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라는 이점 밖에도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페이퍼리스 확대가 예상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전자통지서 통해 페이퍼리스 실천…연간 약 100만 건 감축 기대
신한은행은 11일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는 '모바일 전자통지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종이우편물로 발송되는 대출기한 만기도래 등 각종 안내문을 디지털로 전환 발송해 불필요한 종이폐기물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연간 사용되는 약 200만 건의 종이우편물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약 1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에는 서비스 대상을 전 발송 문서로 확대해 이러한 환경·사회적 비용절감 폭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종이서식 대신 전자서식을 도입한 디지털 창구 운영을 통해 연간 약 3600만장의 종이사용을 감축하는 등 페이퍼리스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 차량운행과 같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관리대상 중 하나로 종이폐기물도 포함돼있다"며 "아직까지 고객에게 송부되는 종이우편물이 많은 만큼 이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KB국민은행, 은행권 첫 공인전자문서중계 서비스 도입…"환경적 효과 기대"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예정) 금융권 최초로 공인전자문서중계 서비스에 나서며 디지털 플랫폼 확대와 더불어 페이퍼리스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공인전자문서중계자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전자문서의 유통(송·수신 및 중계)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법적효력을 인정받는 자격으로 국민은행은 지난 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해당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실서비스 도입에 착수한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중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주요 계열사 전자문서중계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향후 서비스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페이퍼리스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목적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실서비스 도입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전자문서중계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외에도 전자문서화를 통한 보안성과 종이를 절감하는 환경적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저축은행권, 오프라인 점포 전자서식 확대…"페이퍼리스 구현에 발 맞춰"
시중은행이 페이퍼리스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저축은행권도 문서전자화를 통한 페이퍼리스 구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월 초 페이퍼리스 도입을 위한 '디지털창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중앙회는 관련 사업 입찰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구축 사전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디지털창구시스템은 저축은행 오프라인 지점에 방문한 고객이 종이서식 대신 전자서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로 현재 주요 시중은행에선 모두 도입운영 중에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종이 문서를 대체하는 디지털창구시스템은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창구 페이퍼리스 구현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도 금융소비자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와 친환경 업무환경 구축, 문서 분실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도입배경을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