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게임, 유저 권리 크게 강화...제도적 지원 시급해
컴투스의 첫 웹 3.0 게임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까?
웹 3.0의 모토는 탈중앙화인 만큼 컴투스가 이를 해낸다면 게임업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컴투스는 신작 게임인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C2X)에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NFT를 적용한 컴투스의 첫 번째 웹 3.0 게임이며, 글로벌 출시 직후 게임 내 NFT 판매도 진행했는데 6시간 만에 준비된 NFT가 모두 팔릴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의 이번 NFT 게임이 장기 흥행을 거둔다면 우리나라 게임 트렌드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게임 내 캐릭터 및 재화의 소유권은 게임사에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 주된 시각이었다. 때문에 게임사가 이를 놓고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회수,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할 때도 유저들은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웹 3.0 게임 내에서는 유저의 권리가 강화된다. 게임사가 마음대로 게임의 밸런스를 조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저의 의견에 따라 게임을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퇴출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웹 3.0 게임은 이전과 다른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임 내 NFT를 보유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게임의 장기 흥행을 이뤄내는 데 유리하고 신작 게임을 출시하기 전 유저들의 의견을 미리 취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P2E 형식의 게임을 통해 웹 3.0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뒤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를 한껏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 메타버스 전문 조인트벤처인 컴투버스를 가상 오피스에 입주시킨 뒤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를 열 예정인데, 이를 기반으로 유저들의 모든 경제 활동이 연결되는 '메타노믹스'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웹 3.0 게임에는 취약점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NFT 소유권을 강하게 보존해주는 게임에서는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들을 처벌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게임 내 경제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어 게임사 입장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웹 3.0 게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P2E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는 상황인데, 웹 3.0 게임 시대가 도래한다면 유저의 권리 역시 강화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 3.0 게임이 보편화된다면 유저의 권리가 크게 신장될 수 있어 긍정적인 미래가 기대된다"면서도 "NFT와 관련된 제도가 아직 뒷받침되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정치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