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소비자 참여, 지역 상품 특화까지"... 대형마트, 식품 마케팅 강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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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소비자 참여, 지역 상품 특화까지"... 대형마트, 식품 마케팅 강화 '눈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5.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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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후 리오프닝 시즌 맞아 마트별 총력 기울여

리오프닝 시즌을 맞아 대형마트가 가정간편식과 신선식품 등 식품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식품류는 공산품에 비해 자사의 정체성을 담아 차별화 할 수 있어 대형마트마다 특별한 상품 개발과 공급자 확보 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품목"이라면서 "5월 이후 오프라인 쇼핑의 리오프닝을 맞아 대형마트의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상품 개발에 소비자를 참여시키고(이마트), 로컬MD릍 통해 상품은 우수하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발굴하며(롯데마트),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를 오픈하는(홈플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 상품 개발 과정에 고객 의견 담기 위해 '피코크 테이스터' 모집


이마트 피코크 테이스터 매장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 피코크 테이스터 매장 모습.[사진=이마트]

 

먼저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PB인 '피코크'에 고객 참여를 확대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피코크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 'We Made PEACOCK'를 론칭하며 '피코크 테이스터(맛 평가단)' 1기 모집을 시작한다. 

이마트는 오는 6월 10일까지 이마트 앱 내 피코크 클럽 페이지를 통해 총 900명의 피코크 테이스터 1기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는 피코크 테이스터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추후 상품 리뉴얼 등의 개선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며, 테이스터들의 상품 평점과 품평 등을 이마트 점내 광고물로 소개해, 쇼핑하는 고객들에게 꼭 사야할 피코크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피코크 테이스터 900명 중 우수 설문자 25명을 뽑아 '피코크 마스터' 자격을 부여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피코크 마스터로 선정된 25인은 피코크 신상품 컨셉 개발 단계에서의 의견 반영, 블라인드 맛 테스트 평가 등 상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으며, 연중 피코크 할인권 등의 다양한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새로운 피코크 캠페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 소통·참여 확대를 통해 상품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피코크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피코크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Chef Made PEACOCK)'을 진행하며, 상품을 개발하는 5명의 전문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개발 상품들을 이마트 매장과 피코크 SNS, SSG닷컴 피코크 전문관에 고지하는 등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피코크 테이스터, 피코크 마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중심의 신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상품의 품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 최현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 상품에 대한 고객 경험 확대와 솔직한 평가를 바탕으로 상품 개선 및 개발에 나서기 위해 ‘피코크 테이스터’ 모집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피코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피코크 캠페인들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로컬MD 통해 유통 취약 농가의 판로 제공과 소비 촉진행사 진행


성주 참외농가를 방문해 상품을 논의중인 롯데마트 경북권역 김승아 로컬MD.[사진=롯데마트]
성주 참외농가를 방문해 상품을 논의 중인 롯데마트 경북권역 김승아 로컬MD.[사진=롯데마트]

 

한편 롯데마트는 지역 농가와의 관계를 높이는 것으로 우수 농산물 확보에 나서며 신선식품을 강화한다. 

최근 코로나 장기화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해 유통 판로 확보에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규모, 고령, 여성 농가 등은 독자적인 판로 개척에 더욱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전국 각지에 있는 ‘로컬MD(지역 상품기획자)’를 활용해 지역별 유통 취약 농가들의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로컬MD’는 롯데마트가 지역 농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산지 관리를 위해 육성한 산지 전문 인력으로, 지난 해부터 전국 권역별로 1명씩 배치돼 각 지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이동거리를 단축시킨 신선한 로컬 푸드 상품을 관리한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로컬MD’의 활동을 통해 상품은 우수하지만 판로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롯데마트 전점 및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성주 참외 행사 역시 로컬MD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북 권역을 담당하고 있는 로컬MD는 현장 활동 중 ‘경상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통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유통 취약 농가들의 상황을 전해 들었고, 이후 각 농가에 직접 방문해 농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판로 및 상품 운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성주군 내 참외 농가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성주참외(1.5kg)’를 9990원에 판매하는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 외에도 1~2인 가구와 나들이용으로 기획한 ‘나혼자참외(1입/봉)’와 알 당 500g 이상으로 풍부한 과육을 즐길 수 있는 ‘자이언트 참외’ 등 다양한 상품을 함께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자두, 샤인머스켓 등 다양한 경상북도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통 취약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고 지속 가능한 유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로컬MD’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유통취약농가에게 판로를 제공한 이번 성주 참외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코로나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북지역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농가에게 도움이 되고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최초 스마트팜 카페 오픈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오픈한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오픈한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사진=홈플러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스마트팜 카페를 오픈하며 소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볼수 있게 했다. 

홈플러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점에 오픈한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는 농업회사법인 팜세계로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카페로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소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당일 매장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이용한 샐러드 등 웰빙 먹거리와 각종 음료를 판매한다. 스마트팜 카페가 대형마트에 오픈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최초다. 

대표 작물은 스마트파밍 기술로 재배하는 새싹삼으로, 팜스365의 힘내삼 라떼의 주 원료로 쓰인다. 줄기와 잎에 사포닌이 다량 함듀돼 천연 연료로서 가치가 높으며 팜세계로의 독자적인 기술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조수현 홈플러스 몰 뉴 비즈(Mall New Biz)팀장은 “최근 유통업계에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채소 판매가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기업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농업법인과의 발빠른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입점시킬 수 있었다”며 “팜스365는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의 기회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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