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거론…글로벌 인력단축 계획
오틀리, 북미 리콜사태에 주가 추락
전년대비 매출 20% 증가…투자 늘린다
미국 채식주가 추락하고 있다. 채식 대장주인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BYND) 주가는 지난 2020년 고점대비 약 90%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간 주가는 20% 내렸다.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때문이다. 최근에는 파산전망도 나온다.
식물성 대체유 업체인 오틀리(OTLY)도 마찬가지로 작년 고점 대비 90%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간 15% 내렸다. 비욘드미트와 달리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리콜사태가 주가에 큰 치명상을 입혔다.
비욘드미트, 좀비주식 편입…반등 가능할까
채식 대표주 비욘드미트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22일 기준 주가는 주당 29.17달러다. 최근 5거래일(8/15~19)간 21.03% 하락했다. 지난 2020년 고점(234.90달러) 대비 약 90% 쪼그라든 수치다.
기대와 달리 식물성 제품수요는 더뎠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비욘드미트 패티를 사용한 버거 ‘맥플랜트’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미국 600개 매장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에 매출은 하락세다. 올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대체육 수요부진에 경기침체 위기까지 겹치며 올해 매출 가이던스도 4.7~5.2억 달러 수준으로 연초 대비 15% 가량 낮췄다.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순손실 규모다. 2분기 순손실은 9710만 달러(약 1300억원)다. 전년(1970만 달러) 대비 5배 가량 커졌다. 투자정보업체 뉴컨스트럭츠는 비욘드미트를 ‘좀비 주식’ 목록에 편입했다. 파산위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대표는 “비욘드미트는 비용을 극적으로 줄이고 현금소모를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산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10개월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위기에 비욘드미트는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한다. 전 세계 직원 4%를 해고한다는 계획이다.
비욘드미트 이튼 브라운 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진전은 더욱 더디다”라며 “맛이나 가격 측면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구분할 수 없고, 더 건강한 식물성 고기를 제공하는 비전을 이뤄 대형시장으로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틀리, 빠른 성장세 제동 건 리콜사태…”3분기 가격인상 효과 본다”
식물성 유제품업체인 오틀리 주가도 밑바닥을 치고 있다. 19일 종가기준 주당 3.39달러다. 최근 5거래일 간 15.88% 내렸다. 작년 연고점 28.73달러 대비 마찬가지로 약 90% 떨어진 규모다.
비욘드미트와 달리 매출에선 큰 성장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순매출은 1억7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8% 성장했다. 수요증가에 연간 수익 가이던스도 8.35~8.55억 달러로 기존 대비 5%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리콜사태에 주가는 치명타를 입었다. 북미 제조파트너사인 리옹 매그너스(Lyond Magnus)가 만든 제품에서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등 박테리아 오염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오틀리 측은 “북미, 중국 유통용 제품을 제외하고 이번 리콜은 다른 지역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리옹매그너스와 모든 비즈니스관계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큰 순손실도 관건이다. 2분기 7200만 달러다. 전년(5910만 달러) 대비 약 40% 증가했다. 다만 이달부터 가격인상과 생산시설 증대를 통해 순이익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토니 피터슨 대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생산하고, 또 추가 생산이 시급한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며 “사람들이 지구의 자원을 무모하게 사용하지 않고 더 쉽게, 더 잘 먹고,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사명은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11명 중 8명은 오틀리 주식에 대해 매수, 3명은 유지 의견을 냈다. 최고 목표가는 9달러에서, 최저 3.5달러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