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시 우선 고려 요소로 '안전' 주목
- 여행 도중 코로나19 치료비 및 격리비용 보장 상품도 출시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면서 10월 잇따른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시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면서 보험사 역시 해외여행자보험 손질에 분주한 모양새다.
3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해외여행 예약이 지난 8월 보다 1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노랑풍선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내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로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10월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검사 의무를 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가 시행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모두 사라지게 됐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보험사들도 기존 해외여행자보험 재정비 등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해외여행 도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치료 및 현지 격리 비용을 보장해주는 등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춘 해외여행보험 상품들도 등장하는 추세"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일부 국가에서 입국 시 코로나19 치료비를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필수 요건으로 요청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층 보장을 강화한 'KB해외여행보험'을 지난 7월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의 보장 금액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비용을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증상(발열, 몸살 등)이 발현돼 여행 기간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게 되는 경우 또는 해외국가로부터 의무격리통지를 받고 격리되는 경우에 격리생활비용(숙박비, 식비)을 최대 10일간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8일,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과 함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의료비 질병 담보를 통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에서 통원·입원·조제 치료를 받은 경우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 외에도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중대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보상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지원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을 기점으로 1월~4월 대비 5월~8월의 악사손보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매출이 약 420% 증가할 정도로 2년 넘게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악사손보는 여행 중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고객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보장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