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출범 예고...보험업계, 기대와 우려 교차
- 고객 신뢰 제고 위해 상생 프로그램 등 긍정적 분위기 전파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ESG경영 강화로 소비자 시선 끌기에 나섰다. 고객 신뢰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큰 보험업계에 긍정적 분위기 전파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9일 서울시와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상공인의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자연재난 대비와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속해서 사회와 기업이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로 미니보험 시장 활성화 및 소비자 접근성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지만 플랫폼 특성상 민원 발생 소지도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보험산업은 고객 신뢰 제고가 필수적인 만큼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및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의 자연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서울시에 '소상공인의 선진형 재해 예방 및 재난관리 기금'으로 총 3억원을 기부하고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활용해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 및 홍보와 빗물받이 쓰레기 투기 금지와 같은 풍수해예방 행동요령 홍보 등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지진 등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보상하는 국가정책보험이다. 최근 국내에 잇달아 발생한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이들의 피해복구에 대한 금전적 부담을 완화하고 선제적인 재해 예방과 재난관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카카오페이는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연내 10 억을 지원하는 상생안을 운영하기로 했다. ESG 추진위원회를 통해 올해 상생기금 조성과 상생 프로그램 운영을 승인받아 연내 금융교육 및 서비스 지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생활동은 ▲플랫폼 기반 금융 소외계층 및 소상공인 후원 ▲자회사 협력을 통한 금융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소통 강화 등 카카오페이만의 비즈니스 특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달 중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첫 상품 출시와 함께 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빅테크 플랫폼 중 첫 보험사의 등장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 40%를 출자해 자본금 1000억원을 마련했으며 지난 5월에는 법인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