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차기 은행장, 노조 반대에 발목 잡히나...“낙하산 기용 시 반대 투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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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차기 은행장, 노조 반대에 발목 잡히나...“낙하산 기용 시 반대 투쟁 강행”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0.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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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회 “기업은행 이해도 높은 인재 고용 원해”
“행장 거취에 따라 자회사 대표이사 거취도 정해질 것”
[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3개월 남은 가운데, 업계에선 차기 행장 후보로 관료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기업은행 노동조합위원회는 사내 환경을 잘 이해하는 내부 인사가 아닌 관료 출신이 행장으로 임명돼서는 안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기업은행 노조는 정부가 기업은행 차기 행장 후보로 관료 출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학연·지연에 기대 역량도 못 갖춘 이가 행장 자리에 오르게 할 수 없다”며, “국책은행의 미래에 뜻이 있는 사람만이 행장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정부가 기업은행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후보를 행장으로 임명한다면 2019년 때처럼 반대 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019년 행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투쟁’을 한 바 있다.

한편 과거 기업은행장들이 국책기업이자 시중은행의 업무도 담당하는 기업은행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생긴 불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은행 수장임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정부에게 과도하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무탁대고 관료출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은행장의 자질을 갖춘 사람을 임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그것이 노조의 역할이자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채용된다면 반대 투쟁을 강행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기업은행장의 거취 문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자회사 대표이사의 후임자가 반년 넘게 정해지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IBK캐피탈,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IBK연금보험 등의 인사가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행장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회사 대표인사를 먼저 선임하는 건 국책기업 구조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기업은행 자회사 인사의 거취도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 선임을 위해서라도 행장 거취를 빨리 정해야 한다”며 “해당 과정에서 관료 출신 임명에 대한 노조 반발이 심해 정부 측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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