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감서 "신영복 존경한다면 김일성주의자" 발언 논란
친여·보수 커뮤니티, 신영복체 사용한 '처음처럼' 불매 움직임
![14일 출시 한달을 맞는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사진=롯데칠성음료]](/news/photo/202210/298163_327031_3746.jpg)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공세에 밀리던 '처음처럼'이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의 초기 선전에 힘입어 소주 양강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국감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김일성주의자' 발언 논란으로, 신영복 전 교수의 글씨를 사용한 '처음처럼'에 정치적 불통이 튈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처음처럼 새로가 14일 출시 한달을 맞이하는데, '부드럽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등 초기 시장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구체적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자체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처음처럼 새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시작된 신영복 논란에 대해 "처음처럼 제품에 신영복 전 교수의 글씨가 사용된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별 일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각의 불매운동 움직임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는가"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 하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변해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친여 또는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처음처럼 상표에 신영복의 서체가 사용된 것을 상기시키며 불매운동을 진행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영복 전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1988년 출소한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성공회대학교에서 약 16년간 교수와 석좌교수로 근무했으며, 2016년에 흑색종으로 사망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처음처럼 상표에 신영복 교수의 글씨를 사용하면서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신 교수가 극구 사양해 성공회대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