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 나가자”
- 삼성SDI,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에 역량 집중
한국 배터리 삼총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각 수장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두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실행력 구축을 위한 3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SK온은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갈 것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을 당부하면서 각각 2023년 배터리 시장 선도를 위한 다짐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을 강조했다. 이를 구축하기 위한 3대 과제로 IT 시스템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 명확한 R&R(Role & Responsibilities), 팀워크 확립을 꼽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 한 해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간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큰 결실을 이룰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어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기 있게 도전하는 구성원들이 정말 많아졌기에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 제공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을 향해 열정과 자신감으로 한 걸음씩 뚜벅뚜벅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SK온은 지속적인 성장에 방점을 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실경영과 지속성장, 핵심 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해 신년사를 전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성장은 탄탄한 내실의 토대 위에서 그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새해에는 기존 사이트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가동되는 글로벌 사이트의 조기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 사장은 앞으로도 배터리 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질적 성장을 만들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달려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 사장은 “구성원 모두가 ‘착기부주(着綦復走)’의 정신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핵심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올해를 2030년으로 설정한 글로벌 Top Tier 달성 목표를 앞당기는 원년으로 삼자고 선언했다.
최 사장은 “토끼의 큰 귀로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끼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며, 긴 다리로 한 단계 Jump Up해 2030년 글로벌 Top Tier 달성을 앞당기도록 하자”며 “올해에도 미·중 대립, 원자재 수급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확한 전략 방향 아래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의 경영방침이기도 한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시장 선도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산업에서는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차세대 기술 선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경쟁력은 제품 자체의 설계와 이를 구성하는 부품 및 소재, 그리고 양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연결된다”며 “최고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친 품질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라고 주문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