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
상태바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13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기준금리 기존 3.25%에서 3.5%로 상향
고물가·한미 금리차 부담에 추가 인상 가능성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출처=한국은행]<br>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50%로 0.25%p 올렸다. 당초 최종금리 수준으로 예상됐던 3.5%에 도달했으나, 시장에서는 고물가·한미 금리차 부담에 따른 추가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한국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일곱 차례 연속 올렸다. 

이번 한국은행의 베이비스텝으로 미국(4.25~4.50%)과의 금리 격차는 1.00%p로 좁혀졌다.

치솟은 기준금리로 경기침체와 취약계층 대출이자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인상이 남았다는 시각이 많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긴 했지만 5%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리들이 5% 이상의 높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등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 3.50%와 3.75%를 놓고 금통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원 3명은 최종금리를 3.5%로 보고 그 수준이 도달한 후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며 "반면 나머지 3명은 최종금리가 3.75%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물가안정을 중점으로 둔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최종금리가 3.5%를 넘어 3.75%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총재는 "최종금리는 정책 약속이 아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미 달러화 움직임, 방역정책 완화 이후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여러 전제 조건이 변화함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