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공시이율 3% 돌파…부채부담 커져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국내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6%대 저축보험 상품 출시가 점쳐진다. 투자수익률을 두 배 웃도는 금리에 역마진을 비롯한 부채 등 재무건전성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지난해 4월 이후 7차례 연속 인상에 따른 금리는 3.5%다.
잇단 금리인상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되는 공시기준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1월 기준이율은 전월 대비 0.2%p, 전년 동기 대비 2.1%p 오른 4.4%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분(0.25%p)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만큼 상반기 추가적인 상승이 예측된다.
기준이율에 따라 국내 생보사도 일제히 공시이율을 올렸다. 18개 생보사의 1월 공시이율은 일반연금 2.71%, 저축보험 2.63%, 연금저축 2.52%로 전월 대비 각각 0.05%p, 0.05%p, 0.03%p 증가했다.
개별 회사별로 IBK연금보험 공시이율이 3.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빅3(삼성, 한화, 교보) 생보사 공시이율은 모두 3.1%를 넘겼다.
공시이율을 적용한 저축성보험 상품은 금리 6%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동양생명, KDB생명의 저축보험 금리는 연 5.95%를 기록했으며 교보생명 5.8% 등이 이를 뒤따랐다.
공시이율이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커진다는 의미다. 연이은 인상에 부채 증가, 지급여력비율(RBC) 저하 등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차역마진 문제도 제기된다. 보험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률보다 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율이 낮아 손해를 보는 현상을 뜻한다. 현재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은 3.3% 수준이다.
보험연구원 노건엽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은 보험회사의 수익성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건전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킨다”며 “투자이익은 증가하나 물가 상승이 보험금 지급에 부담을 주고 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해 높은 이자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시이율 인상에 관해 정해진 게 없다”며 “(비록 단기적으로 이자부담이 증가하나)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부채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부채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 장기적인 시점에서는 긍적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