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134.1%…부채비율 200% 넘는 기업은 8곳
-재무건전성 높은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25곳…현대건설·GS건설 자산 10조 넘어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1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건설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5곳이었고, 200%가 넘는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KT서브마린, 금화피에스시, 우진아이엔에스, 삼일기업공사 는 부채비율이 10%대로 재무건정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설 업체 중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자산 규모가 10조 원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22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건설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건설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41조 5544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30조 9807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34.1%로 나타났다.
건설 업체들을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5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4곳 있었다. 해당 기업 중에는 KT서브마린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부채는 105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98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0.6%로 가장 적었다. 은행 등에 갚아야 할 부채가 거의 적어 재무건정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외 △금화피에스(11%) △우진아이엔에스(17.3%) △삼일기업공사(17.4%) 세 곳도 부채비율이 10%대 수준에 속했다.
부채비율이 20~50% 사이인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업군에는 △남화토건(21.1%) △한진중공업홀딩스(23%) △동신건설(27%) △삼호개발(30.3%) △KH 건설(30.9%) △상지카일룸(33.6%) △EG(33.6%) △동원개발(36.6%) △HDC랩스(45.7%) 등으로 파악됐다.
부채비율이 50~100% 미만인 곳도 12곳으로 조사됐다. △국보디자인(51.6%) △대원(53.3%) △범양건영(55.4%) △우원개발(56.9%) △동아지질(64.9%) △플래스크(65.1%) △DL건설(67%) △화성산업(72.5%) △특수건설(76.5%) △서희건설(77.6%) △삼부토건(91.3%) △진흥기업(93.8%)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0곳 중 8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D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작년 3분기 부채총액은 2681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30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69.5%로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이외 △HL D&I(270.3%) △신세계건설(255.9%) △코오롱글로벌(237.5%) △남광토건(231%)△대우건설(215.2%) △금호건설(207.7%) △일성건설(206.6%) 순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한편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건설 업체는 1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현대건설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4조 599억 원이었다. GS건설도 13조 1411억 원으로 자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어 △대우건설(9조 7162억 원) △HDC현대산업개발(6조 7638억 원) △코오롱글로벌(2조 5935억 원) △태영건설(2조 5246억 원) △한신공영(1조 8461억 원) △계룡건설산업(1조 8417억 원) △DL건설(1조 6324억 원) △금호건설(1조 6168억 원) △HL D&I(1조 4361억 원) △서희건설(1조 3853억 원) △동원개발(1조 3690억 원) △KCC건설(1조 1413억 원) △동부건설(1조 1217억 원) △서한(1조 88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