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미지급한 동양생명...임원에겐 자사주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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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미지급한 동양생명...임원에겐 자사주 지급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03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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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미지급 결정...소액투자자 불만 커져
임원에겐 자사주 지급..."2021년 결정된 성과급 사안"
IFRS17 도입 시 실적 회복...배당재개 가능성↑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지난해 순익이 큰 폭 하락하면서 상장 이래 처음 배당금을 미지급했다. 다만 임원에겐 자사주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순된 행보에 소액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IFRS17(새 회계기준) 도입 시 실적 회복에 따른 배당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740억원이다. 전년(2756억원) 대비 73% 하락한 수치다. 4분기에는 순손실 693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 보험 판매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한 해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 규모는 3.2조원이다. 이에 따른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2조3243억원으로 전년(2539억원) 대비 815% 증가했다.

이 같은 배경에 상장 이래 처음 배당 미지급을 결정했다. 4분기 순손실로 배당가능이익이 소멸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소액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개인 투자자는 “배당만 기다렸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수년동안 배당하던 회사가 순이익이 줄었다고 한 푼도 안준다”고 토로했다.

가뜩이나 배당금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받으며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지난달 동양생명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배당계획 수립과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받았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4분기 당기순손실 589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3.2조원의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신계약비차가 부진했던 것이 적자의 주원인으로 배당가능이익이 소멸하면서 처음으로 배당을 미지급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임원에게는 자사주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지난 17일 김태현 부사장, 원진희 상무 등 임원 7명에게 총 22만주, 28일 종가 기준 9000만원어치에 이르는 자사주를 지급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021년 손익에 따른 성과급 지급 건으로 2021년에 결정된 사안이다”며 “지난해 손익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진 가운데 내년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도입되는 IFRS17 전환 시 실적 회복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이유로 매수의견 Buy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IFRS17 도입 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회복으로 배당 재원이 다시 확보될 전망이다”며 “2023년부터 다시 배당 지급이 가능해진다고 할 때 배당 성향 30% 가정에 따른 DPS는 404원으로 기대되고 배당수익률은 9.3%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으로) 올해 경상이익 체력 회복을 통한 수익개선이 전망된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상에서는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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