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 회사채 수요예측과 상반된 모습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 진행한 선순위 공모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신용등급이 'AA-'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미매각 사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PF 리스크와 더불어 미연방 준비이사회(Fed) 조기 피벗에 대한 기대감 위축때문에 회사채 투자수요가 한풀 꺽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차증권은 총 1천억원 규모 공모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500억원씩 발행하기로 예정했지만 각각 600억원과 25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증권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자금조달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모두 AA-등급 동일 만기 무보증회사채 민평 수익률보다 40bp 높은 금리를 제시했으나 2년물은+40bp에서 목표 물량을 소폭 넘겼고, 3년물은 +40bp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AA-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미달은 의외다"라며 "지난달 부동산PF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키움증권이나 KB증권과 같은 대형사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사들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한 것인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때문인지는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증권사들의 경우 완판행진이 이어지며 자금시장 경색이 점차 풀리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키움증권의 경우 1500억 원 규모의 2년물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7150억 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또 지난 1월 KB증권의 경우 2년물 15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2000억 원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원은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증권의 경우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73.3%로 수익성이 우수하고 이익구조가 안정적이며, 고마진 IB부문 성장과 이익의자본누적 등에 따른 영업기반 확대로 수익규모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금융 구성상 후순위대출과 브릿지론 등 고위험성자산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