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비즈니스 기회 제공
역대 최대 규모의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 행사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참가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 등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배터리 밸류체인별 국내외 글로벌 탑티어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되는 금번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통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국내 배터리 빅3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각각 어떤 제품과 솔루션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
LG엔솔은 국내 미출시 전기차와 배터리 서비스 신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엔솔측은 “인터배터리 2023 현장에서 관람객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공정 혁신 기술 등을 생생히 체험하며 높은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될 ‘포드(Ford)의 머스탱 마하-E’는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LG엔솔은 이 차량의 주력 판매 시장인 북미와 유럽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LG엔솔은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지난해 10월 LG엔솔 사내기업으로 출범한 KooRoo의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도 전시된다. BSS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을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한층 높인 서비스로 올해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파워 온(Power On)을 넘어 무브 온(Move On)으로’
SK온은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Power On)’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면 올해에는 ‘확장, 발전한다’는 의미의 ‘무브 온(Move On)’을 내세웠다.
SK온측 관계자는 “SK온의 현재를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전개할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SK온이 현재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셀 메이커로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온은 ‘파우치형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공개한다. SK온측은 다양한 폼팩터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SK온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소개한 각형 배터리를 포함하여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LFP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의 실물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온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에 실패하고,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금까지 생산했던 각형·원통형 배터리가 아닌, 버튼 배터리 등을 전시하고 전고체 배터리나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법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SDI측은 “리튬이온배터리와 PRiMX 제품을 전시할 것이며 실제 배터리가 채용된 고객사 제품을 함께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