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에도 3월 회사채 시장 시들...연초효과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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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 하락에도 3월 회사채 시장 시들...연초효과 지났나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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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긴축기조 완화 기대 때문
국채·특수채 발행 증가, 회사채는 감소
단기 회사채·CP 수요, 국채로 이동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전망이 채권 금리를 하락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국고채 2년물 금리가 전월 대비 0.558%p 내렸다. 긴축 완화 전망에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도 크게 늘었다.

반면 연초 이후 불붙은 회사채 시장은 고개를 숙였다. '연초효과'가 사라지면서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내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반전됐다”며 “중순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UBS에 인수되는 등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FOMC에서 금리가 25bp 인상돼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 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270%, 연 3.274%로 전월 말 대비 각각 52.7bp(1bp=0.01%포인트), 55.5bp씩 하락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특수채 등의 발행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5조6천억원 증가한 77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잔액도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0조8천억원 증가해 2천643조4천억원을 나타냈다.

[출처=픽사베이]<br>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채 발행은 증가했으나 회사채 발행은 감소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br>

다만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연초에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연됐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와 채권을 사들이려는 기관들의 매입 수요가 맞물리며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지는 연초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월보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3조1천억원 줄어든 10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6건(1조7천85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1조 2천800억원)보다 5천5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2건, A등급에서 2건 발생해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누는 전체 미매각률은 5.4%를 나타냈다.

다만 AA등급 이상의 미매각률은 0.6%인 반면, A등급은 26.7%로 나타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률이 여전히 높은 신용도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했다.

업계에서는 채권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채보다 안정적인 국채의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시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보다는 유동성이 좋은 국채 위주의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4월 머니마켓펀드(MMF) 시가 평가제도 유예가 종료되면서 단기 회사채나 기업어음(CP) 수요가 국고채로 옮겨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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