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KB금융캠퍼스 S.I.N.G.'...재무 개선 도우미 역할
'KB유니콘클럽' 3년차 이하 혁신기술 스타트업 위한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최근 SVB은행이 파산하면서 벤처 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벤처 및 기술 금융 회사는 우리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왔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혁신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국내 시중은행이 직접 투자, 펀드 조성,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녹색경제신문은 시중은행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KB금융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는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하고 성장단계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202개의 스타트업이 ‘KB스타터스’로 선정되어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채용 지원 등의 다양한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선정된 기업과 KB금융이 협업을 이어가는 사례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KB금융은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Wavebridge)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 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웨이브릿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 투자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상품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KB금융이 지난 9월 싱가포르 'KB 글로벌 핀테크 랩' 오픈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선정한 'KB스타터스 싱가포르' 4개 사 중 한 곳이다.
또 지난 3월엔 스타트업 'KB스타터스'와 대내외 지원·협력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 간의 제휴·연계를 통해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KB스타터스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KB스타터스 데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협업의 장(場)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은 물론 이들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사회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KB금융캠퍼스 S.I.N.G. 프로젝트'는 3년차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코칭 프로그램과 금융 및 경영 멘토링을 통해 기업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I.N.G. 프로젝트는 ‘Social Innovation startup New Guru’의 약자로 ‘KB국민은행과 사회혁신 기업이 함께 즐거운 노래가 절로 나오는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I.N.G. 프로젝트는 지난 3기 동안 사회혁신 스타트업 46개 기업의 재무 상태 개선 도우미 역할을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 사회혁신 기업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3년차 이하 사회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KB유니콘 클럽’ 도 운영 중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KB유니콘클럽은 3년차 이하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및 직접투자까지 실행하는 초기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KB유니콘클럽'에 선정된 스타트업 10개 사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워킹스페이스 무상 지원, 정기 IR연계 및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네트워크 구축, 스타트업 맞춤형 Customized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지원, 오픈이노베이션 사업화 연계 등을 지원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