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LG “대용량 제품에 맞춤형 보관 기능 탑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각각 프리미엄급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맞대결에 나섰다.
겨울철 성수기 물량 폭주를 대비하기 위한 출시로, 집중도를 보다 완화해 원활한 공급을 이루겠다는 업계의 통상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적인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김치냉장고는 보통 9~12월 연간 판매수량이 절반 이상 집중되는 계절성 상품이지만, 최근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수기 집중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이름만 김치냉장고지, 최근에는 여름 식품을 포함해 각종 맞춤형 보관 기능이 다양해지는 추세라 판매량이 분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이번 김치냉장고 신제품에서 각각 에너지 효율 측면과 다목적 보관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에너지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총 70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라며, 4도어 제품 27종 중 10개 모델은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이달부터 상향 조정된 김치냉장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1등급을 획득했으며 특히, 최대 용량인 586리터 제품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10% 더 우수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 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압축기)와 냉각 사이클을 운전 조건에 따라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업그레이드해 단열 성능을 향상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하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전했다.
자체 자동화 전력량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에너지’ 역시 지원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AI 절약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김치냉장고의 압축기를 최적으로 제어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스탠드식 53종, 뚜껑식 12종 등 총 65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LG 디오스 김치톡톡’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다목적 보관 기능을 개선한 점을 가장 앞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사가 직접 고객들의 김치냉장고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김장철인 겨울철을 제외하고 많은 고객들이 김치냉장고의 각 칸을 김치 보관이 아닌 야채·과일 또는 쌀·잡곡 보관, 냉동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를 토대로 더욱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으로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개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라인업에서 491리터 용량의 스탠드식 신제품에 다목적 보관 모드를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잎채소, 복숭아, 수박, 주류 등 11가지 식재료 및 식품에 대해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 LG 씽큐 앱을 활용해 내부 공간별 식재료 맞춤형 보관 모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형 김치냉장고 또한 UP가전 제품으로, 구매 이후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회사측은 향후 324리터 용량의 제품에도 다목적 보관 모드를 추가하고, 선택 가능한 식재료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 출고가는 기능과 도어 패널 사양에 따라 프리스탠딩 타입이 249만 9000원~599만 9000원, 키친핏 타입이 239만 9000원~519만 9000원에 책정됐다. 3도어 제품은 189만 9000원~324만 9000원, 1도어 제품은 142만 9000원~566만 9000원, 뚜껑형 제품은 67만 5000원~155만 9000원이다.
LG전자 ‘LG 디오스 김치톡톡’의 경우 용량에 따라 스탠드식은 190만원~425만원, 뚜껑식은 62만원~124만원에 해당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