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식 거래시간 확대에 ‘구슬땀’…대체거래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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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식 거래시간 확대에 ‘구슬땀’…대체거래소 역할↑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5.19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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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넥스트트레이드 예비인가 신청
한국거래소 대비 거래시간 9시간↑
NH證, 미국 24시간 거래시스템 구축
[출처=Unsplash]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외 주식 거래시간을 늘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심에는 대체거래소(ATS)가 있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트레이드는 거래시간을 기존 대비 9시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TS가 발달한 미국 시장은 주간거래 시스템 확대를 통해 24시간 거래 체제를 하나둘 정비해 나가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증권사 26곳, 증권 유관기관 3개사 등 총 34개 회사가 공동 출자해 국내 첫 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트레이드를 설립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다.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트레이드의 강점으로 거래 운영시간이 꼽힌다. 지난 3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안에서 법인은 거래시간을 기존 대비 9시간 더 늘리는 내용을 포함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문제는 해외주식 거래시간이다. 시차라는 물리적 격차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금액 중 95%(2836억 달러)를 차지한 미국(동부 기준)은 한국과 13시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현지 대체 거래소를 통해 운영되는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나라 시각 오후 11시 30분에 열리는 정규장 전과 후 거래 시스템이다. 

통상 비(非)서머타임 기준 프리마켓은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 애프터마켓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관건은 애프터마켓과 프리마켓 사이 공백이다. 이를 해결한 건 삼성증권이다. 회사는 작년 해당 시간대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 블루오션과 1년 독점계약을 맺고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처=삼성증권]

반응은 뜨거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연중무휴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끌어모았다. 이후 10개월 만에 거래대금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 투자 확대에도 각국의 물리적 시차는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었다"며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이 열리는 주간에 편리하게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시차 부담 없이 해외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연초 독점 기간이 끝나면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도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달 한국투자증권은 거래시간을 23시간까지 늘렸다. 서머타임 적용 기준으로 주간거래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루 중 거래가 불가능한 시간은 오전 9~10시대 뿐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간거래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늘린 영향이다. 

신흥주자인 카카오페이증권도 24시간 거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시버트는 1967년 출범한 미국 소재 금융사로 증권 트레이딩 솔루션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한 거래시스템인 만큼 회사는 업계 최저 수수료라는 차별점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시버트와 협업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시버트의 해외 주식 주문 처리 시스템, 카카오페이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만들어 낸 여러 서비스를 접목시켜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든 뒤 해외 파트너사나 협업 관계 회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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