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한 달 새 5500억원 증가...하반기 카드사 '건전성 리스크'에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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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한 달 새 5500억원 증가...하반기 카드사 '건전성 리스크'에 긴장감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8.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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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저축銀 대출 문턱...급전 수요 카드업계로 몰려
카드론 한 달 만에 5500억원 급증...현금서비스·리볼빙도 증가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 이어질 듯...카드사 건전성 리스크 확대 우려
8개 전업카드사. 지난 7월 카드론 수수료율 현황.[이미지=금융]
지난 7월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신용점수별 수수료율 현황.[이미지=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업계로 '급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잔액이 늘어나고 있으며, 카드론 잔액은 한 달 만에 55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하반기 갈수록 저축은행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 카드사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카드론·리볼빙 등 대출성 상품 수요가 느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저축은행들이 조달비용 상승과 충당금 적립 압박에 저신용자의 대출 컷오프(Cut-off) 기준을 강화하면서 최근 '급전 수요'가 카드업계로 몰리고 있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으로 6월(34조8468억 원) 대비 5483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는 6조478억원으로 6월(5조9706억원)보다 772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잔액은 6월 말 7조2698원에서 7월 말 7조3090억원으로 392억원 늘었다. 

이렇듯 다중채무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38%p 상승했다. 또 회수가 불가능해 손실처리한 부실 매출채권 비용(대손상각비)만 약 2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저축은행이 취급한 민간중금리대출(사잇돌대출 제외)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조달비용 상승, 충당금 관리 등으로 올해 하반기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더욱 좁아질 것이 저축은행 업계 중론이다. 

이로 인해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 차주들이 카드론, 리볼빙 등으로 몰리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 리스크는 하반기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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