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든데 보험 유지까지 어려워’...생보사 불황형보험 해약 급증에 유지율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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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힘든데 보험 유지까지 어려워’...생보사 불황형보험 해약 급증에 유지율 관리해야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10.18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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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해약환급금 27조2437억원...62.8% 증가
효력상실환급금 32%↑...원인은 가계 경제 불황
유지율 관리 필수...“보험료 유입·자산감소로”
고금리·고물가에 가계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출처=Pixabay]<br>
고금리·고물가에 가계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출처=Pixabay]

올해 생명보험사 해약환급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조원을 돌파한다. 고물가·고금리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서민들의 보험 해지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해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사 계약유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자 의사에 따라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료 미납 등으로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돼 해약으로 이어진 경우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을 의미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해약환급금은 27조2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2.8% 큰 폭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지난해 해약환급금 44조3719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유는 가계 경제 불황이 지목된다. 같은 기간 보험료 미납에 따른 효력상실환급금은 32% 증가한 9643억원으로 기록됐다. 효력상실환급금은 일정 기간 보험료가 미납돼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했을 때 보험료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이다. 고물가·고금리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가입자가 보험료를 낼 여력이 없다고 풀이된다.

보험연구원 박희우 연구원은 “최근 증가한 보험계약 해지 원인은 주로 목돈필요 유형의 해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납입부담 보험계약 해지에는 연체 등 소비자의 경제적 어려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급금의 증가는 보험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해결하고자 계약 유지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보사 22곳 13회차 계약유지율 평균은 80.4%, 25회차는 63.1%다. 작년 1~6월 기준 대비 각각 4.3%p, 7.2%p 내려갔다.

유지율은 보험사의 수익성과도 관련 있다. 유지율이 하락하는 경우 보유계약에서 보험료 유입이 감소하고 이는 자산감소까지 이어져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측면에서 모두 불리하게 작용하는 탓이다.

보험은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신계약 창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유지율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박 연구원은 “보험사는 보험계약 유형별로 차별화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보험 가입자의 계약유지 및 만기 저축성보험의 재가입 등을 위한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연금상품 연계전략 등의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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