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 중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전년보다 모두 상승한 등급을 받아 통합 ‘A’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번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 A등급 획득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바탕으로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결과”라면서, “글로벌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신뢰받는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해 매년 ESG등급을 공표한다. ESG등급은 총 7개로 가장 높은 등급은 ‘S’등급, 가장 낮은 등급은 ‘D’등급이다. 한국ESG기준원측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ESG등급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 환경 부문에서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A등급을,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한 단계 상승한 A+, B+ 등급을 받은 것이다. A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을 때’ 받게 된다.

금호타이어측은 환경 부문에서 ▲이사회에서 기후변화 관리·감독 강화 ▲기후변화 재무영향 분석 ▲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용수 등 환경경영 체계 개선,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보건 시스템 고도화 ▲인권정책 개정 및 인권영향평가 시행 ▲협력사 ESG경영 확대,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ESG 논의 확대 ▲소위원회 정보공개 확대 등의 개선이 등급 상승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국내 대표 타이어 업체들과 비교해 봤을 때, 각 부문별 등급과 통합 ESG등급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받아 통합 ESG등급 ‘A’를 받았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받아 통합 ESG등급 ‘B+’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D’를 받아, 국내 타이어 3사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를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측은 대전공장 화재사고 발생으로 환경 관련 등급을 A에서 B+로 하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8월 발표한 2023년 MSCI 주관 ESG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한 AA등급을 유지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군 상위 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