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질환, 진료행위, 진료비 수준 조사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기초자료 활용
- 보험·수의업계간 협력 통해 보험상품 개발 및 동물의료 인프라 개선
손해보험협회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양육비‧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다음달 초까지 반려인들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17일 손해보험협회(회장 정지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 중인 상위 10대 견종의 각 연령대별로 다(多)빈도, 고(高)위험 질환을 분석해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견종은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시츄, 비숑프리제, 요크셔테리어, 진도견, 치와와, 스피츠, 닥트훈트 등이다. 앞으로 다른 견종이나 반려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반려인들 스스로 반려동물의 잠재적 건강문제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검진, 접종 등의 준비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품종에 따른 연령대별 발생질환, 진료행위 및 진료비 수준을 조사해 보험회사가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반려동물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52개 질환을 선정해 품종 및 연령에 따른 질환별 발생비율을 진료과목별로 구분하고 각 질환에 대한 국내‧외 주요 진료행위 및 진료비용을 조사해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통해 질환별 주요 진료행위 및 진료비용을 감안해 보험상품 개발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협회는 정부의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방안' 이행을 위해 보험‧수의업계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7월 '보험업계-동물병원협회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동물진료 통계 집적, 보장범위 확대(건강검진, 예방접종)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험금 청구간소화,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반려동물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 과제들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보험은 반려동물 양육비·진료비 경감과 연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가입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정부도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동물병원 진료체계 표준화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다양한 상품·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