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살아 있는 전투... 손 맛 제대로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메이드가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다. 위메이드는 '판타스틱 4 베이스볼'과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구성된 화려한 부스를 앞세워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이 중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된 듯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체험해보기 위해 위메이드 부스로 발길을 옮겨 게임을 체험해봤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 시연 빌드에서 관람객들에게 ▲한 손 도끼와 방패를 사용하는 ‘버서커’ ▲하프로 음악을 연주하며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고 전투를 치루는 ‘스칼드’ 등 총 2개의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중 '버서커'를 선택해 게임을 체험해봤다.
가장 놀라운 것은 그래픽이였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여타 대작 콘솔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했다. 광원 효과와 디테일한 텍스쳐 등이 저절로 감탄사를 내뱉개 했다.
전투도 기대이상이였다. 총 8가지로 구성된 다양한 스킬들을 활용해 사냥 과정에서의 지루함을 덜어냈다. 특정 스킬들은 서로 연계가 가능해 자기만의 콤보를 넣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했다. 스킬의 화려한 연출 역시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나 타격감이 정말 훌륭하다. 타격 시 흔들리는 세세한 카메라 워크와 묵직한 사운드를 통해 타격감의 '정석'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더불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총 2가지의 회피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적절히 사용해가며 장판기를 사용하는 보스 몬스터를 공략해 나가는 맛이 있었다.
시연이라는 한계로 인해 MMORPG의 핵심을 이루는 다른 콘텐츠가 어떤 형식으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근본적으로 전투에 있어서 메리트를 갖추고 있는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보다 더 다양한 층위에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를 필두로 블록체인 기술에 몰두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행보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 제작사'로서의 위메이드 이미지는 다소 흐려진 것도 사실이다. '나이트 크로우'에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게이머들에게 회사의 '근본'을 단단히 인식시켜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