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 “단품이 2만원 훌쩍 넘는게 말이 되는 건가” 반응
굽네치킨·맛닭꼬·후라이드참잘하는집 등, 치킨 가격 1만원대 유지
지난해 제너시스BBQ와 올해 4월 교촌치킨에 이어 이번엔 bhc까지 상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bhc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원에서 3000원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bhc의 대표 치킨 메뉴 ‘뿌링클’의 가격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줄줄이 오르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일부 소비자들은 “올라도 너무 오른다”며 “단품이 2만원이 훌쩍 넘는게 말이 되는 건가 싶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곳은 BBQ였다. BBQ는 지난해 5월 모든 품목 가격을 2000원씩 올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현재 2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어 교촌치킨도 지난 4월 대표 상품인 ‘허니콤보’를 2만3000원으로 올려 ‘치킨 가격 2만원 시대’의 흐름에 합세했다.
이번엔 bhc도 뒤늦게 치킨 가격 인상에 나섰다. 1만7000~1만8000원짜리 주력 메뉴가 있던 bhc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3사 가격이 모두 2만원대가 됐다.
이로써 기본 메뉴인 프라이드 치킨은 2만원, 주력 상품인 ‘뿌링클’은 2만1000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한편 bhc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bhc는 앞서 “주문 중개와 배달 대행 수수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악화된 가맹점의 수익 개선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오르는 치킨 가격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익숙한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들을 발굴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치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것 같다”며 “믿었던 bhc마저 2만원대로 올라서면서 1만원대 치킨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굽네치킨, 맛닭꼬,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등 중소형 치킨 프랜차이즈 대다수는 여전히 1만원대의 주력 치킨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