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외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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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외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이슈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1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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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을 지배하던 MMORPG의 부진과 활발해진 글로벌 도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올 한해 국내외 게임업계는 다양한 이슈를 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는 좋은 소식도, 혹은 좋지 않은 소식도 있었다. 올 한해 게임업계에 영향을 준 사건들을 정리했다.

 

게임업계에 불어온 한파

올해 게임업계는 국내외 모두에서 한파가 불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이후 인원을 감축했고 위기설이 나돌던 유비소프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도 해고 소식이 들려왔다. 글로벌 게임업계로부터 시작한 한파는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여러 팀을 분사시키는 등 국내외 게임사들은 실적 부진과 고용불안이 끊이지 않았다.

 

신규 모바일 MMORPG의 부진

신작 모바일 MMORPG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한해였다. 모바일 MMORPG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인기를 얻었던 장르였다. 하지만 비슷한 게임이 반복되면서 올해는 크게 성공한 MMORPG를 만나기 어려웠다. 그나마 ‘롬’과 ‘아스달 연대기 세계의 세력’, ‘레이븐 2’, ‘로드나인’ 정도가 인기를 얻었으나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올해 인기를 얻은 '레이븐 2' [사진=넷마블]

 

중국 게임이 차지한 모바일 게임 업계

올해 중국의 모바일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했다. 연초부터 인기를 얻은 ‘버섯커 키우기’부터 ‘화이트 아웃 서바이벌’, ‘라스트워 서바이벌’ 등 여러 중국 및 해외 인기 게임은 올 한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장악했다. 중국 게임은 ‘명조’나 ‘젠레스존 제로’, PC, 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 ‘원스 휴먼’, ‘델타포스’, ‘마블 라이벌즈’ 등 다양한 게임을 성공시켰다.

 

PC, 콘솔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국산 게임

올 한해 중국 게임이 강세를 보였으나 국산 게임은 ‘스텔라블레이드’와 ‘퍼스트 디센던트’ 같은 대작 게임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모바일이 아닌 콘솔, PC로 출시한 이 게임들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 게임의 콘솔, PC 진출의 성공을 알렸다. 단 AAA급 대작 게임은 많은 제작비를 필요로 하며 제작할 수 있는 회사도 많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인디 게임의 콘솔, PC 진출과 성과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 국내 게임업계의 위안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업계 AI 기술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중

생성형 AI는 여러 분야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호기심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AI 기술을 게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사용한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건’이나 음성을 인식하는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루루핑’ 같은 독창적인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AI 기술 덕분에 실제 사전에 정해진 선택지가 아닌 사용자의 추리와 AI 기술을 접목하여 타 추리 어드벤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자유도를 선사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도 AI 기술을 활용하는 게임스튜디오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AI 기술은 게임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기술을 사용한 언커버 더 스모킹건 [사진=크래프톤]

 

던전앤파이터 IP의 놀라운 인기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중국 게임이 강세를 보였으나 반대로 중국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단한 인기를 보여줬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이후 한동안 중국 모바일 게임순위 1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중국 게임에서 큰 성공을 보여준 국산 게임이 됐다. 한편 ‘던전앤파이터’는 원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여러 장르의 게임을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 진출 본격화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에서 PC, 콘솔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게임업계에 대한 도전이 가속화됐다.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그리고 게임어워드 등 글로벌 게임 전시회나 시상식 등에 국내 게임사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특히 2025년 출시 예정인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조이’, ‘붉은사막’은 국내외 게임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가능성 있는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투자 증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 게임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폴란드 등 동유럽 게임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버추얼알케미, 크래프톤은 피플캔플라이 등에 투자를 했다. 폴란드는 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위쳐’나 ‘다잉라이트’ 시리즈 같은 수준 높은 게임을 탄생시켰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건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는 수준 높은 게임을 꾸준하게 탄생시키고 있어 국내 게임사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의 계속되는 실패…이유는 PC주의

서구권 게임사의 기대작이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콘코드’나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 ‘스타워즈 아웃로’ 같은 게임이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된 게임이지만 PC주의를 강조하면서 흥행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되는 PC 사상을 강조한 게임들은 사용자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PC 사상을 강조한 대작 게임은 계속 공개되고 있어 게임 사용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올해 대표적인 실패 게임 콩코그 [사진=소니]

 

일본 게임 다시 부활을 알리다

올해는 일본 게임이 본격적으로 부활을 알린 한해라고 할 수 있다. 연초부터 ‘철권 8’, ‘용과 같이 8’,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등 일본 게임사가 만든 대작 게임들이 출시됐다.

일본 게임사들은 올 한해 동안 인상적인 게임을 꾸준하게 출시하며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아시아권 위주로 인기를 얻었던 JRPG는 ‘페르소나’ 시리즈와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인정 받았다.

철권 8 [사진=반다이남코]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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