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UMPC로 PC 게임도 휴대하며 즐기는 시대가 막을 올렸다.

밸브가 휴대용 UMPC 스팀덱을 출시한 이후 대형 PC 제조사들이 게임용 UMPC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밸브에 이어 에이수스, 레노버, MSI까지 게임용 UMPC를 출시했다. 특히 MSI가 공개한 UMPC 클로는 앱플레이어를 내장하여 구글플레이에서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게임용 UMPC가 계속 등장함에 따라 사용자는 더 다양한 제품군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PC 게임은 스팀 같은 스토어의 대중화로 성장하고 있으나 휴대하며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노트북 PC도 휴대하며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담이 된다. 반면 UMPC는 태블릿처럼 휴대가 가능하며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됐다.

휴대 게임기의 수요는 이미 닌텐도에 의해 오랫동안 증명됐다. 닌텐도는 거치형 게임기에서는 일부 기종이 실패했다. 하지만 휴대게임기들은 모두 성공했다.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 닌텐도DS, 3DS, 스위치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공을 거뒀다.

휴대 게임기들은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어지면서 자투리 시간에, 혹은 잠자기 전 침실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소니가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을 휴대하며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리모트기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을 출시한 것도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콘솔 및 PC 게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이 둔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PC 및 콘솔은 코어층 게임 사용자에 의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PC 게임은 성능과 조작성에 제약이 있는 모바일 게임에 비해 고성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모바일 게임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게임용 UMPC는 90만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용 UMPC가 대중화되면 국내 게임업계도 PC 게임에 대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모바일 게임 위주로 제작하던 국내 게임사들은 1~2년전부터 PC 게임 비중을 계속 높이고 있다.

게임용 UMPC의 대중화가 PC 게임 인기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