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 임박, 분당·일산 등 치열한 경쟁...성남시와 LH '오리역세권' 개발 방향 놓고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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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 임박, 분당·일산 등 치열한 경쟁...성남시와 LH '오리역세권' 개발 방향 놓고 갈등까지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11.26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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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0가구 대상에 5만9000가구 신청…분당 경쟁률 7.4대 1 기록
- 안전진단 완화·용적률 상향 혜택…2027년 착공 목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의 재건축 선도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적 1기 신도시 중 한곳인 고양 일산신도시(사진제공=고양시)

이 선도지구는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첫 모델로 설정되며, 안전진단 완화·면제,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인허가 통합심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각 신도시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분당신도시는 8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선정 대상에 약 5만9000가구가 신청해 약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산신도시도 유사한 수준의 높은 신청율을 보이며, 주민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선도지구 발표 전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치고 있으며, 발표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들은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선도지구를 통해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당신도시 내 오리역세권 개발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LH는 이주 단지 조성을 제안했지만, 성남시는 해당 부지를 제4테크노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갈등은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지역별 재건축 계획 조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도지구 발표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정부는 선도지구 성공 사례를 통해 재건축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신도시의 정비 사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재건축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반영, 신속한 행정 절차 지원, 공공기관과 민간의 협력 모델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대상에서 제외되는 단지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재건축 선도지구를 시작으로, 1기 신도시 전반의 재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은 노후화된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선도지구 발표 후 이들 지역에서의 변화와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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