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산업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HD한국조선해양·씨이텍과 선박 탄소포집 시스템(OCCS) 실증설비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29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에 따르면 3사는 올해 안에 연구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시운전을 통한 성능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29일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실장 겸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해당 설비에 대해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시행되는 등 최근 유럽연합(EU)에서 탈탄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규제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이번 3사 합작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나라 조선업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덜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EU로 수출할 경우, 해당 제품이 생산되면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배출량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주요 선진국들 또한 CCS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CCS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상운송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08년 탄소배출량 대비해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 2050년까지 10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20년 특별보고서에서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 없이 Net-zero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해당 설비는 HD현대중공업 탄소중립실증센터 부지 내에 설치된다. 내년 상반기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육상과 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 경험을 기반으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에 일조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증설비 개발의 총괄을 맡는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탄소중립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배기가스·열 전달의 노하우를 업계 최고 효율의 OCCS 실증 및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상용화 후 다양한 종류의 화석연료 기반 선박에 적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민 흡수제 개발사인 씨이텍은 설비에 활용될 이산화탄소 포집 흡수제를 제공하고 최적화 공정설계를 맡는다. 해당 흡수제는 저농도 이산화탄소 배기가스에서 두드러진 성능을 보이며 기존 상용 흡수제 대비 에너지 사용 효율이 30% 이상 높다.
3사는 각사가 맡은 업무를 최적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실무자들의 협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행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