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800여 프랜차이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창업을 꿈꾸는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2024 제56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우수·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참가하는 ‘창업전'과, 창업 필수 파트너사들을 총망라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 ‘산업전'으로 구성된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800여 부스의 프랜차이즈 창업모델을 선보이는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의 현장을 살펴봤다. 

'산업전'이 펼쳐지고 있는 코엑스 3층 D홀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파트너사들이 창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비·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매장 키오스크, 로봇 서버, 태블릿 오더 등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C홀에서 열리는 '창업전'에는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대거 참여했다. 

업종으로는 단연 '외식' 분야 프랜차이즈 부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찜, 원할머니보쌈족발, 생활맥주, 프랭크버거, 7번가피자, 얌샘김밥 등 익숙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창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었다. 카페봄봄, 더벤티, 커피나인, 텐퍼센트커피 등 프랜차이즈하면 떠오르는 커피 브랜드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편, 각 부스마다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몇몇 키워드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상생'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에 대한 비용지원, 자율성 보장 등을 통해 상생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1인 화로구이 고깃집 프랜차이즈인 '스테이키'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창업 시 점주님들에게 무이자로 1억원까지 창업대출을 하고있다"며 "대출지원 시스템을 통해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이려 노력 중"라고 말했다.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대출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 시 본사 필수 강제 품목을 지정하지 않고, 인테리어 주방설비를 강요하지 않는 등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소자본'과 '무인'이었다. 

많은 부스들이 '소자본 창업'을 현수막에 크게 내걸고 홍보하고 있었다. 특히 이런 '소자본'으로서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것은 '무인' 매장 창업이었다. 

스터디카페, 마트,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들이 '무인' 매장의 강점을 내세우며 창업 모델을 선보이고 있었다. 

무인플러스마트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보통 예비 창업자 분들이 1억원~3억원 사이의 초기비용을 예상하고 창업을 준비한다"며 "그러나 무인플러스마트의 경우 초기자본 2천만원 정도로 창업이 가능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소자본', '무인' 등 매장 운영에 있어서 자본과 시간이 적게 드는 창업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IFS 창업·산업 박람회는 'KFA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안전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정부 부처가 공식후원한다. 

참관객, 참가사, 업계 관계자 등을 위한 정부 부처의 주요 정책 설명회, 프랜차이즈 대표들의 산업 미래 제시 설명회 등이 진행되는 IFS 창업·산업 박람회는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