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직격한 '괌 태풍·하와이 산불'...작년 적자전환한 해외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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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격한 '괌 태풍·하와이 산불'...작년 적자전환한 해외점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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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 207.6억원 손실...괌 태풍, 하와이 산불로 1억600만달러 손해 발생
- 손보, 76.2백만달러 손실...생보는 60.3백만달러 이익(전년比86.1%↑)
- 국내시장은 성장성·확장성 한계...글로벌화 전략 가속
국내 보험산업은 해외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사진=Unsplash]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과 해외영업 규모를 확대하던 보험업계가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악재를 맞았다. 괌·하와이에서 발생한 태풍 및 대규모 산불로 지난해 20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207억6000만원(15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당기순이익 1억2250만달러 대비 1억3840만달러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산업은 경제성장률 하락, 인구고령화,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성 및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해외점포의 현지화 전략,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보험상품 등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험회사 적자전환은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억6630만달러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와 8월의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 6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반면 생보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90만달러(86.1%) 증가한 6030만달러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지역별 손익을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은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480만달러 증가한 1억2990만달러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유럽에서도 손해율 감소 등으로 전년 보다 증가한 410만달러 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보험손실을 입은 미국지역은 1억4990만달러 손실을 나타냈다.

한편 작년말 보험회사 해외점포 자산은 64억4000만달러(8조3000억원)로, 전년말(63억3000만달러) 대비 1억1000만달러(1.7%) 늘었다.

부채는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년말 대비 3억4000만달러(△9.0%) 감소한 3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 등으로 같은 기간 4억5000만달려(17.65) 증가한 30억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11개 보험회사(생보 4, 손보 7)가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손보업) 및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는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해외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회사의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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