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 매출 견인
KFC,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 있나?
KFC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영업이익을 공개하며 업계의 놀라움을 사고있다.
타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속되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FC는 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KFC는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결실을 맺었다는 입장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F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억7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7.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KFC의 호실적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고물가·시장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KFC는 이례적으로 역대 분기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KFC는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입장을 전했다.
KFC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이전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해당 프로모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부분이 매출을 견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KFC는 올해 초부터 40주년을 기념해 대표 메뉴를 활용한 특별 구성 상품 제공, 다양한 프로모션 운영 등 고객 경험 및 혜택 강화에 힘썼다. 특히 징거슈퍼박스, 통다리슈퍼박스 등 인기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슈퍼박스'가 흥행하며 신규·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타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의 반발에도 최근 잇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등 원·부재료 값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푸라닭 치킨, 굽네치킨, 파파이스 등 치킨 브랜드가 총선 이후 줄줄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피자헛, 맥도날드 등 피자나 햄버거 브랜드 또한 가격을 올렸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물가와 더불어 한정된 내수시장 속 경쟁 과열로 한계에 도달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개편된 배달 플랫폼의 요금제 시스템이 가맹점의 적자를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KFC는 타 프랜차이즈와는 별개로 가격 인상 예정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KFC의 1분기 영업이익 경신으로 올해 KFC가 다시 흑자전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FC를 운영하는 KFC코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88억9013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9.82% 증가한 2482억5182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3.03% 감소한 28억7818만원이었다.
업계는 지난해 KFC의 수익성 악화에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버거 프랜차이즈를 자주 찾으며 매출은 상승했으나 판매관리비 등에 비용이 크게 투입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전략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