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적자 과거 탈출하고 흑자 전환 바짝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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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적자 과거 탈출하고 흑자 전환 바짝 죈다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5.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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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 후, 1Q 흑자 전환…유통수수료 인하·유통구조 개선, 수익성 회복

‘신약개발 명가’ 옛 영광 재현 위해 파이프라인 정비…‘CP-012’, 영국서 임상1상 진행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올해부턴 달라질 것이다.”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철저한 ‘수익성’ 기준 경영을 통해 연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2월 OCI에 인수된 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2억3000만 원인 영업 손실이 지난해에는 364억 원으로 무려 1만 5686.3%나 대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03억 원에서 34% 감소한 125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대표는 체질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선 부실재고 처리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생산원가를 통제하여 생산건전성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유통수수료 인하를 통한 영업거래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하면서 유통재고 축소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방점을 뒀다.  

OCI그룹과 한미약품의 통합 무산으로 기대했던 시너지가 사라진 부광약품이 홀로서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체질개선 만이 유일한 해법이었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첫 출발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신약개발 명가’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정비에 나섰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임상 2b상이 실패하면서 개발 동력을 잃었다.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지난 10년 동안 ‘JM-010’에 1000여억의 R&D비용을 투입했다. 이번 임상 2b상 실패로 콘테라파마의 상장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2형당뇨병 치료제 ‘MLR-1023’은 기술 반환에 따라 상업화 권리가 없어졌다. 따라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개량 신약 ‘SOL-804’와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 2개 다. 

전립선암 치료제 'SOL-804'은 지난해 국내 임상 1상이 종료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겪는 아침무동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P-012’이 유일하다. 

아침무동증이란 파킨슨병 환자가 기상 후 아침에 겪는 운동 장애 및 반복되는 떨림 증상을 말한다. 'CP-012'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업화 효과가 JM-010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중추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과 기존제품 매출 증대를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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