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 통신센터 구축한 이유는?…국가 시설급으로 중요한 인터넷망, 안정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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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 통신센터 구축한 이유는?…국가 시설급으로 중요한 인터넷망, 안정성 높아져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6.0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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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시 수도권 메인 통신센터 대체
IDC와 달리 ‘망’ 역할의 통신센터
서비스 경로 3곳 분산…안정성↑
[사진=KT]
[사진=KT]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 통신센터를 구축했다. 통신센터가 이원화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수도권에만 통신센터가 두 개 있었다. KT가 이번에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지방에도 통신센터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 신규 구축된 통신센터의 정식 명칭은 ‘인터넷 3센터’다.

인터넷 3센터에는 인터넷과 무선통신을 위한 통신망이 설치돼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센터는 고속도로, 데이터센터(IDC)는 자동차로 비유할 수 있다”며 “고속도로를 잘 만들어놓은 것과 그 안에서 자동차들이 잘 가는 것은 별개이지 않느냐. 데이터센터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장소라면, 통신센터는 고속도로처럼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다. 경부고속도로를 뚫은 셈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밖에 통신센터를 건설함으로써 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다. 

KT 관계자는 “인터넷망은 국가 시설급의 중요도를 가진다. 혹시라도 수도권의 통신센터가 공격을 받아도 이제 부산의 인터넷3센터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3센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인터넷 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인해 수도권 위치한 메인 통신센터(이하 1, 2 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 이 시설은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 그리고 해외 통신망과 직접 연결됐다.

인터넷 3센터는 비상 상황 시에는 DR(Disaster Recovery)센터로 동작하고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Alive DR)로 설계됐다.

KT는 수도권 1, 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을 연출해 국내외 주요 포털 서비스와 금융, 언론, 동영상 서비스가 3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것을 검증했다. 아울러 인터넷 3센터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Latency)도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KT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더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와의 네트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AI, ICT 기술 범위의 확장으로 통신망의 안정성이 통신사를 비롯해 플랫폼·콘텐츠 회사에게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인터넷 3센터 연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네이버 클라우드 등 주요 콘텐츠 사업자는 인터넷 3센터 개통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서비스 경로를 3곳으로 나눠 자사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권혜진 상무는 “국민들의 모든 생활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통신망의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사항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라며, “KT 고객에게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망 인프라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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