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팬데믹 '선방'했다..."K-금융, 세계경제 불확실성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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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팬데믹 '선방'했다..."K-금융, 세계경제 불확실성 기회로 삼아야"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4.06.0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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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창립 25주년 국제컨퍼런스서 팬데믹 후 금융산업 나아갈 길 제시
한국, 순수출 증가가 전망치 이상 성장률 가져올 듯
IMF "세계경제, 안정적이지만 느린 성장" 전망
금융권 '해외진출', '자문 수수료' 등 새 먹거리 발굴 나서야
[사진=국제금융센터]
4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국제컨퍼런스 '글로벌 경제, 리밸런싱으로의 경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국제금융센터]

[녹색경제신문 = 김진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비교적 양호하게 대처해내고 있다는 대내외적 평가다. 정책당국과 금융계가 협심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4일 국제금융센터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경제, 리밸런싱으로의 경로'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이 설립한 역내감시기구 AMRO,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 일본 정책연구소(PRI), 중국 국가정보센터(SIC) 등 국제기구와 해외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세계경제는 팬데믹 이후 크게 변화한 성장, 물가, 정책 등 요인들이 다시 균형을 향해 찾아가는 단계이지만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해 보인다"고 진단하며 "특히 팬데믹 정책효과 축소, 통화긴축 영향 후행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궤적 전망이 어려운 가운데 물가와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 중앙은행들도 통화 정책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발표자들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향후 성장치를 전망하고 한국 금융산업이 직면한 위기와 해법을 제시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라울 아난드 IMF 한국 미션팀장이 4일 열린 '글로벌 경제, 리밸런싱으로의 경로'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국제금융센터]

첫 발표자 라울 아난드 IMF 한국 미션팀장은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해 "안정적이지만 느린 성장"으로 규정하며 지난해 3.2% 수준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울 아난드 팀장은 "아시아에서 특히 한국, 뉴질랜드, 호주는 2024년 초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그룹으로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순수출 증가가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코허이 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하며 "정책당국은 재정여력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에 초점을 두는 동시에 도전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대현 S&P 글로벌 레이팅 상무는 국내 금융산업의 영업환경은 ▲높은 민간부채 수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 위험 ▲내부통제 이슈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금융사들의 새 먹거리로 해외 진출,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자산 관련 자문 수수료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한국 금융사의 기존 해외 진출은 동남아시아 국가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며 "진출 방식도 현지법인 설립, 현지 대형사에 지분투자 등 다양화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해외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어 K-금융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진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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