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5대 그룹 총수와 술자리 재소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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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5대 그룹 총수와 술자리 재소환한 이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6.05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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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정숙 씨의 2018년 인도 방문 '호화 기내식비' 의혹 제기
-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의 재벌 회장과 술자리 비용 공개하라" 역공
- 지난해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프랑스 파리에서 늦은 만찬 가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씨의 2018년 인도 방문과 관련해 '호화 기내식비' 의혹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벌 회장과 술자리 비용을 공개하라며 역공을 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술자리에 관심에 모아진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려던 정치적 의도가 잘 안 먹히자, 이번에는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갖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긴말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즉시 인도 방문 기내식비의 상세한 산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진성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용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라"며 "기내식비는 얼마였고, 밤마다 재벌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비용은 얼마였는지, 또 그 비용은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지난해 6월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 사진]

진성준 의장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한다"며 "당대표 출마용 특검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여당이 특검법을 발의할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의아하다.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해서 특검법을 발의한 것인가"라며 "그렇다면 해병대원 특검법은 왜 반대하나. 김건희 특검법은 왜 반대하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프랑스 파리의 한 한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공개된 바 있다.

한 매체는 "프랑스 현지 식당과 복수의 5대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ㅇ식당의 2층 단독룸에서 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저녁 식사에는 소주와 맥주가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재벌 총수들은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해 12월 부산 국제시장 등을 찾은 모습 [자료 사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을 때 였다. 이들 만찬은 저녁 8시쯤 시작돼 2시간 가량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3차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의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29 : 119라는 큰 격차로 참패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8일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쳐 저녁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안다"며 "술자리 표현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식사·술자리에 관한 비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29일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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