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유망’ 장르로 부상중인 소울라이크… 장르 저변 확대 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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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유망’ 장르로 부상중인 소울라이크… 장르 저변 확대 낌새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6.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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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이어 넥슨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장... '카잔' 담금질
소규모 게임사도 출사표... 데블위딘 삿갓·V.E.D.A 등 출시 예정
엘든 링: 황금나무의 그림자. [이미지=프롬소프트]
엘든 링: 황금나무의 그림자. [이미지=프롬소프트]

MMORPG가 득세하던 국내 게임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 게임을 통해 차별점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울라이크' 장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메트로베니아 장르에서 차용한 맵 디자인 ▲스태미나 등 제약 있는 전투 ▲다양한 액션 스타일 ▲난이도 있는 보스전 등을 특징으로 삼는다. 

프롬소프트웨어가 해당 장르를 정립했다고 평가 받는다.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시리즈와 같은 게임을 통해 탄탄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여타 액션 장르 게임과 비교했을 때 높은 난이도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후 액션 시스템의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한 채 전투 스타일, 맵 구성과 같은 콘텐츠에 변주를 준 게임들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전체적인 난이도를 낮추고 오픈월드 요소를 도입한 프롬소프트웨어 ‘엘든링’은 출시 2년만에 2천3백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달 21일에 출시 예정인 ‘엘든 링’의 DLC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오늘(5일) 기준 스팀 플랫폼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리스트 7위에 올라있다. 상위 30개 게임 중 아직 발매되지 않은 게임은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가 유일하다. 

이와 같이 해당 장르를 즐기는 유저층이 확대된 가운데, 우리나라 게임 업계에서도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의 출시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이미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해당 게임은 출시 한 달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기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게임패스, 맥(Mac)에서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이용자 수를 합산한 수치다. 

이에 네오위즈는 올 1분기 매출 971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085% 증가한 수치다. 

올 하반기에는 ‘P의 거짓’ DLC 출시를 통해 해당 게임의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성준 ROUND8 스튜디오장은 “P의 거짓이 첫 작품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과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차기작 개발에 대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P의 거짓의 성공을 뛰어넘는 또 다른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미지=넥슨]

한편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제작중에 있다. ‘카잔’은 네오플을 대표하는 IP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기반으로 한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넥슨과 네오플은 ‘카잔’을 통해 그간 ‘던파’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대장군 ‘카잔’의 서사를 상세히 풀어내고, 여기에 ‘던파’만의 강렬한 액션성을 접목해 본격적으로 ‘DNF 유니버스’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는 “’카잔’은 네오플이 앞으로 ‘던파’ IP를 활용해 풀어낼 이야기의 첫 발걸음”이라며 “강력한 액션성과 도전적인 플레이 그리고 대장군 ‘카잔’의 서사가 결합된 모습으로 준비 중이니 앞으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형 게임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장르를 접목한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뉴코어게임즈는 지난 4월 ‘데블위딘: 삿갓’의 얼리 엑세스 버전을 공개했다. 해당 게임은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삿갓을 쓴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과 벌이는 사투를 그린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 장르에 패링, 스태미나 등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통용되는  시스템을 접목시켜 차별점을 만들어 냈다. 

인디 게임사인 트라이펄게임즈는 ‘V.E.D.A’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17회 경기게임오디션 3위와, 2023 방구석 인디게임쇼 특별상, 2023 지스타 인디어워즈 최고 기대작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울라이크와 로그라이트 장르를 한 데 녹여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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