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뒤쳐졌다?…전문가 ”AI의 근간 기술, 수십 년 전부터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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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뒤쳐졌다?…전문가 ”AI의 근간 기술, 수십 년 전부터 갖고 있어”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6.1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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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의 빠른 그래픽 배경에는 GPU 기술
AI 에도 GPU 필수…”전략적 판단의 문제”
“애플 AI 상품화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사진=Apple 홈페이지]
[사진=Apple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애플이 오늘(10일, 현지시각) WWDC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AI 기술의 기반은 확보돼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스템반도체공학부 A 교수는 “애플은 이미 AI에 필요한 기본 기술은 수십 년 전부터 갖고 있었다”며 “맥북이 그래픽 처리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그 예다. 빠른 그래픽 처리의 기반이 GPU고, GPU가 AI의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A 교수는 이어 “AI는 추론과 판단을 한다. GPU 기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추론 기술이다. 하나의 점이 1지점에서 2지점으로 이동했을 때, 그 경로를 분석하는 것은 ‘추론’이고, 다음 3지점이 어디일지 결정하는 것이 ‘판단’이다. 애플은 신호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기본적인 기술들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이 AI의 바탕이 되는 기술이 있어도 별도의 상품화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특유의 폐쇄성과 다소 늦은 판단이 꼽힌다.

A 교수는 “AI는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애플은 보안 내지는 폐쇄적 시스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정보가 서버에 오가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인 판단의 문제”라며 “오늘날 여러 기업이 AI라는 방향성으로 향하고 있다. 애플은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진짜 시장성이 있을까’는 판단이 빨리 안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약 애플이 원한다면 AI를 상품화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컴퓨터공학과 B 교수는 “애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AI 기술을 가진 다른 회사와 제휴하거나 타 회사 상품을 포함시키는 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도 “삼성전자 엔지니어나 애플 엔지니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플도 마음 먹고 하면 기술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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