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론 조사 1% 우세...재선시 한국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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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론 조사 1% 우세...재선시 한국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06.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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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시 FTA 재협상, 한국 수입 자동차 관세 부가 등 변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최근 미국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만약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향후 한국 자동차 수출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여론 조사 결과 1% 정도 우세

미 대통령 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2024년 11월 5일). 이에 따라 다양한 미국 여론 조사 기관에서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기관마다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트럼프가 바이든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에머슨 컬리지 여론 조사 결과(파란색 바이든, 빨간색 트럼프)

지난 6일 에머슨 컬리지 여론 조사(Emerson College Polling)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1% 차이로 우세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물론 트럼프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3% 가량의 격차를 보였던 바이든이 1%까지 바짝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조사 분석가 팀 말로이(Tim Malloy)는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일대일 경합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리버테리언(자유당) 등 4명의 군소후보 등을 여론 조사에 포함시킬 경우 트럼프가 1인치 정도 더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트럼프의 지지층 결집이 단단하기 때문에 군소후보들이 결국 바이든의 표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당선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첫째,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이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했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보호무역주의를 지금보다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

둘째,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셋째, FTA 재협상 가능성이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추진한 바 있다. 재선되면 FTA 조건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수출에 새로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낮추도록 우리나라를 압박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자동차의 환경 규제 기준을 한국과 동일하게 하거나 완화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넷째, 환율 및 경제정책의 변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는 달러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대미 수출기업들이 많은 이득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가 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의 경제 고문들은 적극적으로 미국 달러의 평가절하를 논의해왔다. 이는 미국 수출을 촉진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국 달러가 가지고 있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러가 약해지면 분명 제2, 제3의 기축통화가 될 만한 대체제를 찾으려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상황에 따라 러시아 혹은 이란과 같은 국가들의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금융제재의 힘도 약화시키게 된다.

경제 전문가는 “아무리 트럼프라도 달러 평가절하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낮으며, 수입품에 전면적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한국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는 “미국 전기차 수출에만 너무 의존할 경우 트럼프의 환경 정책 변화에 피해를 볼 수도 있다”라며 “미국인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차량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문홍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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